배우 사강. [SBS플러스 '솔로라서' 방송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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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배우 사강이 올해 초 세상을 떠난 남편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렸다.
사강은 지난 12일 오후 8시40분 방송된 SBS 플러스 '솔로라서'에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씩씩하게 아이들과 잘 지내고 있다"며 근황을 밝혔다.
사강은 "남편이 떠난 지 벌써 10개월"이라며 "일련의 상황보다 가장 힘들었던 건 사람들이 날 보는 시선"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내가 먼저 '저 괜찮아요, 열심히 잘 살고 있어요'라는 걸 보여줘야 내 주변분들이나 날 바라봐주는 다른 분들이 다같이 괜찮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원래 밝은 사람인데, (날) 짠하게 쳐다보는 눈빛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을 맡은 신동엽이 "앞으로 방송을 보시는 분들은 사강의 어깨를 그만 좀 토닥토닥(위로) 해주시라"며 특유의 위트로 웃음을 유발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사강이 두 딸과 함께하는 일상이 그려졌는데, 그는 집에서 멀리 떨어진 학교로 통학하는 둘째를 위해 매일 차로 학교까지 데려다 준다고 했다.
사강은 "(둘째 딸의) 학교가 왕복 35㎞다. 전학을 조언하는 분들도 있으셨는데, 아이를 생각하면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며 "1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너무 많은 일을 겪었다. 좋아하는 친구들마저 없어지면 안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유를 밝혀 주변을 먹먹하게 했다.
이후 회사로 향한 사강은 차에서 쿨의 노래 '아로하'를 따라 부르던 중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웃다보면 그게 현실이되고, 순간순간 추억이 있어서 뭐가 생각이 나면 그때 또 울고, 또 다시 웃는다. 그게 인생이지 않나. 울다 웃다 하는 거다"라고 했다.
이후 회사에서 나와 잠시 친구를 만난 사강은 '애들은 괜찮냐?'는 친구의 질문에 "여전히 출장 가 있는 것 같다. 현실 감각이 없다. 내가 볼 땐 애들도 비슷한 것 같다"며 "길을 걷다가 '아빠' 소리가 들리면 멈칫하게 된다. 애들 눈치를 보게 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에 남편이 그렇게 떠난 뒤, 하필 많은 일이 있었다. 졸업식, 입학식 다 있었다. 하필 첫째가 6학년이라 뭐가 많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사강은 "평소에도 아이들과 아빠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눈다. 물론 지금은 아빠가 없지만 그냥 그렇게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여전히 (옆에) 있는 거 같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사강은 2007년 3살 연상 회사원과 결혼했으나 지난 1월 사별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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