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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플랑크톤' 우도환 "이유미 납치 설정? 나도 대본보고 놀라"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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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하수정 기자] 'Mr. 플랑크톤' 우도환이 여주인공을 납치하는 드라마 속 설정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공개했다.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있는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Mr. 플랑크톤' 주연 배우 우도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Mr. 플랑크톤'은 실수로 잘못 태어난 남자 해조(우도환 분)의 인생 마지막 여행길에 세상에서 가장 불운한 여자 재미(이유미 분)가 강제 동행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코미디 작품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 등으로 주목받은 홍종찬 감독과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조용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우도환, 이유미를 비롯해 혼례 당일 눈앞에서 사라진 신부를 쫓아 나선 어흥 역에는 오정세, 어흥의 어머니이자 재미의 엄격한 예비 시어머니 범호자 역에는 김해숙이 합류해 조화로운 앙상블이 호평을 받았다.

우도환은 'Mr. 플랑크톤' 외에도 영화 '열대야' 개봉과 넷플릭스 '사냥개들' 시즌2 촬영을 앞두고 있다. 최근 열일 행보를 이어가는 중이다.

요즘 로맨스 작품 남자 주인공들이 대부분 다정다감한 성격인데, 해조는 180도 다른 인물이다. 자기 주장이 강하면서 과격하고, 이기적인 면모도 뚜렷하다.

우도환은 "그런데도 내가 했던 캐릭터 중에 해조가 제일 로맨틱하다.(웃음) 항상 액션하고 죽음의 문턱까지 싸우는 장면이 많았다. '네가 죽나, 내가 죽나' 싸우는 역할만 하다가 한 여자를 바라보는 로맨틱한 캐릭터였다. 2018년 '위대한 유혹자' 이후로 이런 인물을 처음한다"며 "내가 한 것 중에 가장 멜로적인데, 캐릭터가 말랑말랑하진 않다. 그래서 최대한 현실감 있게 풀어보고 싶었다. 길 가다가 싸우고 있을 것 같은 커플처럼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극 초반 시한부 판정을 받은 해조가 전 여친 재미의 결혼식을 찾아가 납치한다는 설정이 등장한다. 최근 사회적으로 남녀간 데이트 폭력 등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해당 전개가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로코 장르 속 하나의 재밌는 설정으로만 보기엔 다소 폭력적이라는 비판이 나온 것.

우도환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나도 '오잉?' 했다. 이 감정들을 어떻게 해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싶더라. 감독님, 작가님과 이야기하고 표현하려고 했던 건 있다. 결혼식 전날 재미의 폐경 사실을 듣고, 나 또한 시한부라는 판정을 알게 된다. 이후 충동적으로 행동한 부분이 있다. 충동적으로 찾아갔는데, 재미가 전날에 도망치려고 한 것까지 알고 연기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조는 충동적이고 이기적인 부분이 있는 친구라서 '너 지금 결혼이 아니라 도망이 가고 싶은거 잖아!'라고 얘기한다. 둘은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행을 제안한다"며 "해조는 재미에게 '도망아 가고 싶은 거 아니까, 너도 이걸 원하는거 아니야? 같이 가줄게. 아직도 너 자신을 속여? 너 어떡하려고 그래. 그 뒤에 감당을 어떡하려고 그래'라고 하는 것"이라며 결혼을 탈출구 삼아 도망치려는 재미를 대신해 해조가 나쁜역을 맡았다며, 단순한 설정이 아닌 숨은 의도가 있다고 본인이 해석한 부분을 설명했다.

한편 'Mr. 플랑크톤'은 지난 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 hsjssu@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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