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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상대 좌타자 못 막았다"…'에이스' 고영표 6실점→패배 직결, 류중일 감독이 짚은 패인 [타이베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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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타이베이(대만), 박정현 기자) "첫 경기를 져서 정말 아쉽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첫 경기 대만전에서 3-6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대표팀은 1패를 안고 남은 조별리그 경기에 나서게 된다. 쉽지 않은 여정이 이어질 예정이다.

패인에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아쉬운 건 선발 등판했던 고영표의 부진이다. 2회말 천천웨이에게 만루 홈런을 맞은 뒤 천제시엔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한 이닝에만 6실점 했다. 이날 대만은 언더스로 유형 고영표를 저격하듯 6명의 왼손 타자가 나왔는데, 고영표는 이 벽을 넘지 못하며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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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 대만에 허탈하게 빅이닝을 내준 대표팀. 0-6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뒤집지 못했다. 4회초 김도영의 1타점 2루타와 박동원의 1타점 적시타가 나오며 2-6으로 따라갔다. 7회초에는 대타 나승엽이 솔로 홈런을 터트려 3-6으로 거세게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대표팀은 경기 막판인 8회초 1번타자 홍창기부터 시작하는 상위 타선이 삼자범퇴에 그쳤다. 9회초에는 4번타자 윤동희부터 시작했지만,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며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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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표팀은 선발 투수로 나선 고영표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2볼넷 6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구원 투수로는 최지민(2⅔이닝 무실점)-곽도규(⅓이닝 무실점)-김서현(1이닝 무실점)-유영찬(1이닝 무실점)-조병현(1이닝 무실점)이 순서대로 등판했다.

타선은 경기 중후반 깨어나며 힘을 냈지만, 경기를 뒤집는 데 역부족이었다. 나승엽과 김도영이 장타를 쳤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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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첫 경기를 져서 정말 아쉽다"라고 총평했다.

다음은 류 감독과 일문일답이다.

-총평

첫 경기를 져서 정말 아쉽다. 고영표가 상대 좌타자 라인을 못 막은 것이 패인이다. (2회말) 2사 만루에서 체인지업 던졌는데, 안 떨어지면서 큰 걸 허용했다. 그 점이 아쉽다.

-불펜은 잘 던졌는데, 타자들 컨디션이 안 올라온 듯 보인다

타자 컨디션은 괜찮은데, 대만 투수들이 좋았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좋았다. 다음에 만나면 공략해야 한다. 연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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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경기 타선 변화가 있을까

글쎄요...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나)승엽이가 오늘(13일) 홈런을 쳤기에 숙소에 들어가서 (선발 투입 여부를) 고민하겠다.

-내일(VS쿠바/14일) 선발 투수, 상대는 에이스(리반 모리넬로)가 나오는데

내일 선발 투수는 곽빈이다. 쿠바 선발 투수는 (일본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 소속 왼손 투수로 알고 있다. 내일 오전에 분석해서 공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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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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