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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3쿼터까지 21점 → 4쿼터 1점’ 갈수록 힘빠진 김단비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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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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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아무리 MVP 김단비(34, 우리은행)라도 혼자서 이길 수는 없는 것이 농구다.

아산 우리은행은 13일 청주체육관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홈팀 청주 KB스타즈에게 54-58로 역전패를 당했다. 나란히 3승 2패가 된 두 팀은 공동 2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챔피언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우승주역 박혜진, 박지현, 최이샘, 나윤정이 나란히 FA 자격을 얻어 소속팀을 옮겼다. MVP 김단비가 건재하지만 혼자서 팀을 이끌기는 다소 힘이 부치는 상황이다.

김단비는 1쿼터에만 9득점을 쏟아냈다. 일대일로는 도저히 김단비를 막을 선수가 없었다. 힘이 좋고 기술까지 뛰어난 김단비는 2쿼터에도 7점을 보탰다. 누가 붙어도 수비가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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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단비도 사람이다. 3쿼터부터 서서히 힘이 빠졌다. 나가타 모에, 나윤정 등이 돌아가면서 김단비를 막았다. 김단비는 우리은행 공격의 1/3 이상을 혼자서 책임졌다. 수비에서도 리바운드 등 부담이 심했다.

결국 체력이 떨어진 김단비는 4쿼터 단 1점에 그쳤다. 3개의 2점슛과 1개의 3점슛 모두 림을 빗나갔다. 자유투마저 2개 중 하나만 넣었다. 김단비가 부진하면서 우리은행의 4쿼터는 8점에 머물렀다. 김단비는 22점을 쏟아냈지만 승부처에서 보이지 않았다. 7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1블록슛까지 김단비가 혼자서 감당해야 할 몫이었다.

KB스타즈는 5명이 10점을 넘기는 이상적인 농구를 했다. 허예은(10점, 7리바운드, 8어시스트), 김민정(10점, 7리바운드), 강이슬(11점, 11리바운드), 나가타 모에(11점, 10리바운드), 나윤정(10점, 2리바운드)까지 리바운드를 모두 적극적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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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높은 김단비 의존도에 대해 “돌릴 수 있는 가용인원이 적고 뛸 선수가 많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하고 있다. 그래도 시즌은 선수가 없다고 안할 수 없다. 이러면서 배운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나가타가 (김단비) 수비에서 어느 정도 잘 막았다. 다른 선수들에게 3점슛을 덜 맞고 단비에게 줄 것은 주자고 했다. 우리은행이 3점슛 30개를 던졌더라. 다만 20%로 약했다. 우리은행에 대해 항상 더 많이 대비해야 한다”고 평했다.

김단비를 상대한 나윤정은 “(김)단비 언니와 처음 상대해봤다. 언니를 어떻게하면 흔들까 생각했다. 역시 대단한 선수라고 느꼈다. 어떻게든 끝까지 따라가보자고 생각하고 수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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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와 박지현이 빠진 WKBL에서 김단비는 독보적인 원탑이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이기려면 나머지 선수들이 더 힘을 내줘야 한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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