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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KIA에 있었던 1552일 소중했다”…‘KIA→LG' FA 이적 선택한 장현식이 남긴 작별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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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LG 트윈스와 FA 계약을 맺은 장현식(29)이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장현식은 지난 11일 LG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4년 총액 52억원의 조건이다. LG는 장현식에게 계약금 16억원, 연봉 총액 36억원 전액 보장을 약속했다. 불펜 보강이 절실했던 LG는 장현식을 붙잡기 위해 옵션 조항을 넣지 않기로 했다. LG는 “장현식이 뛰어난 구위와 제구력이 검증된 중간 계투다. 우리 구단의 불펜 투수진 운영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장현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야구 인생에서 또 한 번 전환점을 맞은 장현식이다. 서울고 출신인 장현식은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2020년 트레이드를 통해 KIA에 입단했다. 2021시즌에는 34홀드를 기록하며 홀드왕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는 75경기에 출전해 75⅓이닝을 소화했고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를 기록. KIA의 통합우승에 일조했다.

FA 시장에 장현식이 나오자, 불펜 보강을 원하는 복수의 구단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장현식의 가치가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LG는 장현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52억원 전액 보장 카드를 꺼내들었다. 장현식도 LG의 특급 대우에 이적을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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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에서 LG로 이적하게 된 장현식은 SNS를 통해 소감을 남겼다. 먼저 장현식은 KIA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장현식은 “KIA 타이거즈 팬분들에게 보내는 이 편지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어 못내 아쉬운 마음입니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KIA에 몸담았던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장현식은 “KIA에 있었던 1552일은 저에게 참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저는 야구 선수만을 꿈꿔왔습니다. 그 꿈을 이뤘지만 저는 능력 있는 선수로서는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어려움이 있었던 4년 전 여름, KIA는 저에게 다시 한 번 야구선수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낯섦 속에서 의욕만 앞섰던 저에게 팬분들의 환영이 가득한 함성과 따뜻했던 타이거즈 가족들의 미소는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큰 용기가 됐습니다”며 기회를 줬던 KIA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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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은 “사실 저는 야구선수로서 능력이 타고난 선수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늘 많은 훈련과 연습이 필요합니다. 노력만큼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종종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타이거즈 팬분들의 사랑과 관심 그리고 응원은 저를 일으키는 이유였습니다. 그 응원에 힘입어 팀에서 필요할 땐 언제든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선수로 성장하였고, 2024 통합우승이라는 영광스러운 순간까지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며 KIA 팬들의 응원 속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장현식은 “이제는 더 이상 KIA 타이거즈 팬분들에게 응원을 받으며 마운드에 올라갈 수 없겠지만, KIA 팬들과 구단의 따뜻했던 마음은 늘 감사하게 간직하겠습니다”며 KIA를 향해 마지막 인사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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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는 “저에게 믿음을 보내주시고 기회를 주신 LG 트윈스 구단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신뢰를 보내주신 만큼 트윈스 팬분들에게 최선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며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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