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서는 배우 임혁이 아내와 함께 출연해 솔직하고도 엉뚱한 매력으로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임혁은 아내와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연극 끝난 뒤 회식 자리에서 지인이 아내를 데려와 함께 합석했다”고 전했다. 현영이 “첫눈에 반하셨냐”고 묻자, 임혁은 “반할 정도는 아니었다”며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어진 말이 감동을 더했다. 그는 “표정이 밝고 웃는 모습이 꽃처럼 예뻤다”고 덧붙여 아내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반면 임혁의 아내는 “얼굴이 뽀얗고 눈이 동그랗게 컸다. 내 눈에 딱 들어왔다”며 첫눈에 반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당시 임혁이 비싼 탄산음료와 오징어를 사 들고 나타난 기억까지 공개해 풋풋한 사랑의 시작을 전했다.
75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에너지로 스튜디오를 놀라게 한 임혁은 현재도 하루에 팔굽혀 펴기 550개와 스쿼트 100개를 소화하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은 단순히 운동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전원생활과 소식(少食)을 언급하며 “요즘 사람들은 너무 많이 먹어서 병이 생기는 것이다”라고 전해 생활 철학을 엿보게 했다. 아침 식사로 인절미와 보리차를 즐기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도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방송에서 임혁은 아내와 산사를 산책하며 “다음 생에 나를 다시 만날 거냐”고 물었다. 아내가 “아니”라고 답하자 임혁은 “나도 아니다”라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이내 그는 “사실 당신을 다시 만나고 싶다”며 로맨틱한 멘트를 던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녹였다.
55년간 배우로 살아온 임혁은 연기에 대한 소신도 전했다. 그는 “배우는 척하면 안 된다. 못 배운 척, 아는 척하면 시청자는 금방 안다. 겸손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후배들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방송 중 임혁이 아내를 “애미야”라고 부르는 모습이 공개되며 호기심을 자아냈다. 그는 “젊었을 때 친모와 서모가 함께 살아 복잡한 감정을 겪었다. 그래서 ‘여보’라고 부르는 대신 ‘애미야’라고 불렀다”고 고백했다. 이에 아내는 “그게 더 좋다”며 웃어 훈훈함을 더했다.
이날 방송은 단순한 건강과 사랑 이야기를 넘어, 배우로서의 철학과 삶에 대한 성찰을 담아내며 큰 여운을 남겼다. 임혁은 “새로운 도전을 통해 삶을 변화시키면 노화 현상이 줄어든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도전과 배움을 약속했다.
‘퍼펙트 라이프’에 등장한 75세 임혁의 삶과 사랑, 그리고 철학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꽃 같았지만 반하지 않았다”는 그의 엉뚱한 고백이 다시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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