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를 수상한 로드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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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롱도르 수상자 로드리(맨체스터 시티)가 2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 대해서 다소 파격적인 발언을 내놓았다.
비니시우스는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엘 파르티다조 데 코페'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트로피가 수여될 당시 관중석 절반이 '비니시우스!'를 외쳤는데 믿을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며 "아무튼 나중에 (상을 받고 나서) 관객들이 모두 기립박수를 쳐주고 저를 존중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로드리는 "발롱도르는 축구에서 가장 어려운 일인 꾸준함에 대한 보상이었다. 내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는 말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2023년에는 맨시티에서 멋진 시즌을 보냈기에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더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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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만한 점은 그 다음이다. 로드리는 '엘 파르티다조 데 코페'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내게 투표권이 있다면 다니 카르바할을 2위로, 비니시우스를 3위로 선택했을 것"이라는 발언을 남겼다. 다니 카르바할은 발롱도르에서 4위를 차지했다. 비니시우스를 카르바할보다 뒷 순번으로 둔 것이다.
앞서 로드리는 지난 달 29일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비니시우스에 단 41점 차로 앞서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 주관으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 시상식으로 올해 68회를 맞이했다. 올해 시상식은 유럽축구연맹(UEFA)과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2023년 8월 1일부터 2024년 7월 31일까지 활약한 선수를 기준으로 최종 후보 30명을 가린 뒤 전 세계 100명 기자단 투표로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비니시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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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역대 최다 수상자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로 8회 수상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5회로 뒤를 잇는다.
당초 발롱도르의 최종 수상자 후보는 로드리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로 좁혀졌다.
이 중 많은 이들이 비니시우스의 수상을 예상했다.
지난 2019년 맨시티에 합류한 로드리는 23-24시즌 최고의 기량을 펼쳤다. 팀의 1옵션으로 활약하며 잉글랜드 사상 최초 리그 4연패를 리드했고 직전 시즌은 총 50경기에 출격해 9골 14어시스트를 폭발시키며 절정의 폼을 선보였다. 지난 6월 열린 유로 2024에서는 12년 만에 자국 스페인의 우승을 이끌고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로드리는 맨시티로 이적한 후 선발 출격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4 경기 중 52경기에서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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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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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2위에 오른 비니시우스 역시 직전 시즌 공식전 39경기에 나서 24골 11도움으로 발롱도르 수상 후보에 손색없는 빛나는 활약을 보였다. 특히 23-24시즌에는 뮌헨전과 도르트문트전에서 득점을 끌어오며 챔피언스리그 MVP에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기자단 투표에서 2위로 밀리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스페인 선수가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것은 지난 1960년 루이스 수아레스 미라몬테스에 이어 64년 만이다.
아울러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1957, 1959년 수상)와 미라몬테스에 이어 역대 세 번째 스페인 출신 발롱도르 수상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비니시우스는 발롱도르 수상자가 본인이 아니라는 사실에 충격을 적잖이 받은 듯 보였다. 이에 그는 레알 동료들과 함께 시상식에 단체로 불참하며 논란을 빚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회장은 비니시우스가 상을 받지 못하자 선수단에 단체 행동을 지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비니시우스 또한 자신의 SNS를 통해 "필요하다면 10배로 더 잘할 것이다. 그들은 아직 준비가 안됐다"며 묘한 발언을 남겨 불을 지핀 바 있다.
사진= 연합뉴스, 로드리 SNS, 비니시우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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