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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김민재 범인 아냐! 세계 1등+독일 1등+이탈리아 1등 싹쓸이 봤나…"낮잠 수비", "수준 이하" 폭언 싹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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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가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 입성 2년차에 기량이 무르익고 있다.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펼쳐보이던 경기력을 재현하는 중이다.

아울러 각종 지표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록을 나타내고 있다.

김민재가 이탈리아에 이어 독일 무댁까지 정복하며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거듭났다.

비슷한 시기에 세계적인 센터백을 대상으로, 그리고 분데스리가 센터백을 대상으로 모두 1위에 올랐다. 우선

국제축구연맹(FIFA) 산하 국제스포츠연구소(CIES)가 지난 1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김민재는 전세계 센터백 중 1위를 차지했다.

김민재는 100점 만점에 91.1점을 얻어 전세계 1위가 됐다. 90점 넘긴 선수가 김민재 한 명이다.

김민재 밑에 있는 선수들의 이름값이 대단하다.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이브라히마 코나테, 버질 판데이크(이상 리버풀),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 뮌헨), 마누엘 아칸지(맨체스터 시티) 등이 쭉 나열돼 있다. 모두 90점을 못 넘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최정상 수비수로 꼽히는 디아스나 코나테, 판데이크조차 90점의 벽을 넘지 못했다. 디아스는 89.7점, 코나테는 89.5점, 판데이크는 89.4점을 기록했다. 밀리탕은 89.0점으로 간신히 89점대를 밟았고,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인 우파메카노와 맨체스터 시티 트레블의 주역 아칸지는 88점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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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선수들의 위상이나 실력을 봤을 때 김민재가 이들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는 건 대단히 놀라운 업적이 아닐 수 없다.

14일엔 통계매체 데이터MB에서 기록한 분데스리가 센터백 랭킹에서 1위를 기록했다.

매체는 "이번 시즌 지금까지 가장 높은 퍼포먼스를 펼친 센터백들 순위를 공개한다"면서 총 15명을 나열했다.

여기서 김민재는 92점을 획득, 유일하게 90점 이상을 넘은 선수가 되면서 1위를 차지했다. 2위가 지난 시즌 레버쿠젠 무패 우승을 이끌며 독일 대표팀 주전까지 꿰찬 요나탄 타로 86점을 얻었다. 타는 지난 여름 뮌헨으로 이적해 김민재를 밀어낸다는 보도가 나왔던 선수다.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와 도르트문트에서 뛰는 니콜라스 슐로터벡이 나란히 85점을 기록해 공동 3위에 올랐다. 필립 라인하르트(프라이부르크), 빌리 오르반(라이프치히)가 84점을 찍어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와 독일에서 모두 보란 듯이 새 시즌 센터백 1위를 달리는 셈이다.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 이어 독일 무대까지 정복하고 있다. 나폴리에서 리그 베스트 수비수와 베스트 11에 선정되며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린 김민재는 1년 만에 독일 최고 명문 뮌헨으로 이적했다.

올 시즌에는 지난 시즌 부진을 이겨내고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 전반기까지만 해도 주전으로 활약했던 김민재는 후반기부터 주전 경쟁에서 밀려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독일 현지 언론으로부터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너무 공격적인 수비를 펼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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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새롭게 부임한 뱅상 콤파니 감독에게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 동안 친정팀 나폴리를 포함해 인터 밀란, AC 밀란 등 이탈리아 클럽들과 이적설이 나돌았으나 뮌헨에 잔류해 도전을 이어간 김민재는 콤파니 감독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으며 주전을 꿰찼다. 특히 수비 라인을 높게 끌어올리는 콤파니 감독 성향에 완벽하게 부합하면서 김민재는 더욱 탄탄한 입지를 갖게 됐다.

김민재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10경기에서 7차례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8승 2무 무패를 이끌었다. 수비력은 최근 몇 년간 최고 수준이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뮌헨은 2018년 이후 수비적으로 가장 안정적이다. 이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덕분이다. 분데스리가 4경기 연속 무실점은 지난 6년 동안 일어난 적이 없었다. 한지 플릭, 율리안 나겔스만, 토마스 투헬 밑에서도 달성하지 못했다"면서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는 잘 훈련된 중앙 수비수다. 서로 신뢰를 쌓았고, 점점 더 잘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칭찬했다.

이어 "김민재는 지난 시즌 뮌헨이 기대했던 수비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곳에 온 지 1년이 됐고, 이제 완벽하게 자리를 잡았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김민재가 드디어 적응기를 끝냈다고 강조했다.

최근 벤피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거침없는 실력을 뽐냈다. 축구 통계 매체들이 데이터 집계를 시작한 2003년 이후 챔피언스리그 단일 경기에서 103개 이상의 패스를 시도해 100% 성공률을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뮌헨은 김민재의 활약에 1-0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그동안 김민재를 깎아내렸던 독일 매체 빌트도 실력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빌트는 가장 좋은 평점인 1점을 주면서 "결정적인 순간 강했고 안정감이 넘쳤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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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커 또한 2점으로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파며 "김민재는 수비에서 벤피카의 반격을 막으려고 할 때 항상 깨어있었고 3배나 강했다. 뮌헨 소유권에도 불구하고 좋은 패스 플레이를 즐겼다"고 평가했다.

동료들의 칭찬도 이어졌다. 파트너 우파메카노는 최근 김민재와의 호흡에 대해 "함께 뛰는 김민재와 정말 잘 맞는다. 김민재는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 김민재는 이전의 나처럼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그게 축구다. 우리는 앞으로도 정신을 차리고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요주아 키미히 또한 "난 항상 경합에서 괴물인 김민재를 확인했다. 긍정적인 느낌으로 말이다. 그가 얼마나 발전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는 감독의 생각을 이해하고 이를 실행하려고 한다"면서 "김민재의 수비는 잔인하다. 놀라울 정도로 넓은 공간을 막아야 하지만 이는 그가 가진 자질을 보여준다"라고 김민재의 실력을 인정했다.

다만 김민재는 "키미히는 내게 항상 용기를 주는 친구다. 그가 날 괴물로 부를 때는 행복하다. 자신감이 있고, 뮌헨이 집처럼 느껴진다"라면서도 "더 해야 한다. 아직 나폴리에서 보여줬던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만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김민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독일 매체의 수준 이하 폭언 및 혹평에 시달렸다. 뮌헨이 상대팀에 슈팅 기회 하나 내주지 않고 대승을 거둬도 김민재에겐 비난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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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독일 '바바리안 풋볼'은 뮌핸-보훔전이 끝난 뒤 경기가 뮌헨의 5-0 대승으로 끝났음에도 "김민재는 뮌헨에서 뛰는 동안 수비에서 가끔씩 판단력이 흐려지는 경향이 있었다. 언뜻 보기에는 몇 번의 수비 실수가 용서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김민재의 경우 몇 번의 실수라기보다는 고약한 습관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6월엔 독일 최고축구지 키커가 그를 방출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키커는 "김민재의 첫 시즌은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웠다. 특히 겨울에 열린 아시안컵에서 돌아온 이후 더욱 그랬다.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는 레알을 상대로 저지른 두 번의 실수가 뮌헨의 챔피언스리그 탈락에 결정적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김민재는 군사훈련과 이적, 아시안컵으로 잠시 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그가 올 여름 이적할 가능성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뮌헨은 기꺼이 대화할 의향이 있다. 김민재의 의지도 이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김민재가 방출이 불가피할 정도로, 마치 지난 시즌 뮌헨 무관의 범인인 것처럼 묘사했다.

이제는 달라졌다. 김민재의 나폴리 시절 실력이 나오고 있다며 뮌헨 핵심 선수임을 많은 곳에서 인정하고 있다.

김민재는 겸손해 하지만 통계와 기록이 그를 세계 최고의 센터백이라고 말해준다. 특히 FIFA 산하 기관이, 유럽 통계매체가 김민재를 올 시즌 세계 최고의 수비수라고 인정하면서 그 누구도 쉽게 토를 달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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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12년 만에 무관에 그쳤던 바이에른 뮌헨은 올 시즌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우뚝 선 김민재가 버티고 있다. 김민재가 시즌 끝까지 지금 경기력을 유지해 뮌헨에 영광을 가져다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 데이터MB / CIES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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