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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비위혐의 1%도 인정 못한다는 이기흥 회장 "부정채용? 전혀, 전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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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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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채용 및 각종 비위 혐의로 직무 정지 조치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기흥 회장은 지난 13일 스위스 출장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현장에 모여든 취재진들 앞에서 약 20분에 걸쳐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강하게 반발했다.

이 회장은 지난 2016년 통합 체육회 선거에서 당선된 뒤 올해 두 번째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3선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정부와 강하게 마찰을 빚는 상황이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 11일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52조의3 제2항에 따라 이기흥 회장의 직무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수시기관에 수사 의뢰 및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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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법률에 따르면, 공공기관의 임원이 금품 비위, 성범죄, 채용비위 등 비위행위를 한 사실이 있거나 혐의가 있는 경우, 해당 임원에 대해 수사기관과 감사원 등에 수사 또는 감사를 의뢰하고 해당 임원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도록 한다. 체육회는 법률상 공공기관이다.

현재 국무조정실 '정부 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대한체육회를 대상으로 비위 여부 점검 결과를 실시한 결과 이기흥 회장 외 8명을 직원 부정 채용(업무 방해), 물품 후원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횡령), 체육회 예산 낭비(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수사 의뢰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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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은 2022년 자녀의 친구를 국가대표 선수촌 직원으로 채용하기 위해 자격요건 완화를 부당하게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또 점검단은 이 회장이 휴대전화 20대를 포함해 6,300만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사적으로 사용한 정황이 있다며 횡령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지난 8일 테니스협회장 보궐선거를 부당하게 중단시킨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을 예정이며 스포츠 윤리센터로부터 500만원 이하 과태료 처분을 받기도 했다.

당초 이기흥 회장은 지난 달 24일 열린 국회 종합감사 출석을 앞두고 지방 행사 참석을 이유로 불참했다. 또 1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관계자 면담을 이유로 상임위에도 불참하며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지난 달 종합감사에 불출석한 이기흥 회장은 오후 5시 30분 경 행사 종료 후 오후 10시까지 선수촌 직원들과 폭탄주를 곁들인 식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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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가 이기흥 회장의 연임 신청을 승인하며 3연임에 대한 논란이 가속화됐다.

이기흥 회장은 인천공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개인적으로는 그만두고 물러서서 남은 삶을 정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강원도 인제에 거주할 곳도 준비해뒀다"면서 "내일부터 지방을 돌며 체육인들과 역대 회장님들을 만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3연임에 대해서는 "생각이 서로 다를 수 있으니 절차를 밟고 소명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특히 정부 점검단에서 수사를 의뢰한데에 대해서는 매우 강하게 부정했다. 이 질문에 그는 "(비위혐의에) 1%도 동의 못한다"며 "문체부에서 조사했고, 국정감사했고, 국회에서 청문회했고, 여러군데서 중복조사를 했는데 정리도 안되고 경찰에 고소, 고발도 아닌 수사 의뢰를 한 것이다. 같은 사안으로 6~7번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또 지난 2022년 자녀의 친구를 부정채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전혀 아니다"라며 "그건 내가 분명히 말하는데 전혀 아니다"라고 매우 강하게 부정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국무조정실 점검단의 수사 의뢰건은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배정되어 수사 절차를 밟고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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