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 사진=GettyImages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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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레스터 시티의 동화같은 우승을 이끈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AS로마로의 복귀에 임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14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라니에리 감독과 그의 변호인은 감독으로서 로마로 복귀하기 위한 모든 공식적인 문서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라니에리는 지난 1986년 팔레르모(이탈리아)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곧바로 비고르 라메시아라는 작은 구단 감독을 맡으면서 커리어를 시작했고, 여러 팀을 오갔다. 나폴리, 피오렌티나, 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첼시, 유벤투스 등 굵직한 팀을 이끌며 경력을 쌓았다.
이 중 가장 임팩트가 있었던 시즌은 2015-2016 레스터 시티 감독으로 팀을 이끈 순간이다. 당시 레스터는 승격 후 2번째 시즌에 접어든 상태였다. 직전 시즌 리그 14위에 머물렀던 만큼, 이들의 우승을 예견하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레스터는 당시 제이미 바디, 은골로 캉테, 리야드 마레즈, 대니 드링크워터 등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38경기에서 23승 12무 3패(승점 81점)를 기록했고 '2위' 아스널을 10점 차로 따돌리며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역사를 썼다.
우승 후 레스터를 떠난 라니에리는 낭트(2017-2018), 풀럼(2018-2019)을 거쳐 2019년 다시 로마 감독으로 부임해 소방수로 일단 로마를 6위로 마무리하게 했다. 이때 리그 12경기에서 6승 4무 2패로 선전했다.
곧바로 로마 지휘봉을 놓은 라니에리는 삼프도리아(2019-2021), 왓포드(2021-2022)를 거쳐 칼리아리(2023-2024)에서 세리에A 승격, 그리고 잔류를 이끌었다.
이후 은퇴를 선언하고 말년을 보내던 라니에리는 로마의 SOS에 반응해 팀을 또다시 구하기 위해 내려놨던 지휘봉을 다시 잡을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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