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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다저스 남고 싶다고 했는데…우승 확정 투수 떠나나, 애틀랜타 FA 관심 '보상 부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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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워커 뷸러가 월드시리즈 우승 확정 후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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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워커 뷸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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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순간을 장식하고 FA 시장에 나온 우완 투수 워커 뷸러(30)에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가 뷸러에게 일찍부터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 중 하나라고 전했다. 뷸러는 원소속팀 다저스로부터 1년 2105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받지 않아 이적시 드래프트 지명권이나 국제 계약 보너스풀 보상이 붙지 않는다.

애틀랜타는 주축 선발로 활약한 맥스 프리드와 찰리 모튼이 시즌을 마친 뒤 FA로 풀렸다. 스펜서 스트라이더는 지난 4월 팔꿈치 토미 존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라 내년 전반기 복귀가 어렵다.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이 유력한 크리스 세일, 불펜에서 구원 전환에 성공한 레이날도 로페즈, 신인 스펜서 슈웰렌바흐로 이어지는 1~3선발은 안정적이지만 4~5선발 자리가 불안하다.

선발 보강이 필요한 상황에서 뷸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랜타 야구운영사장 겸 단장이 2016~2017년 다저스 야구운영부사장으로 있을 때 마이너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 데뷔한 뷸러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인연도 있다.

2015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4순위로 다저스에 지명된 우완 투수 뷸러는 2017년 데뷔 후 올해까지 7시즌 모두 다저스에서 던졌다. 통산 131경기(122선발·713⅔이닝) 47승22패 평균자책점 3.27 탈삼진 754개를 기록했다.

2018년 NL 신인상 3위에 오른 뷸러는 2019년 30경기(182⅓이닝) 14승4패 평균자책점 3.26 탈삼진 215개로 잠재력을 폭발하며 올스타에 선정됐다. 2021년에는 33경기(207⅔이닝) 16승4패 평균자책점 2.47 탈삼진 212개로 두 번째 올스타와 함께 NL 사이영상 4위에 올랐다.

그러나 2022년 6월과 8월 팔꿈치 뼛조각에 이어 인대접합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2023년 시즌을 통째로 재활했고, 올해 5월 복귀 후 16경기(75⅓이닝) 1승6패 평균자책점 5.38 탈삼진 64개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고관절 염증으로 두 달 넘게 결장하는 등 기복 심한 투구로 뚜렷한 하향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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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A 다저스 워커 뷸러가 월드시리즈 우승 확정 후 포수 윌 스미스와 기뻐하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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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큰 경기에 강한 빅게임 피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포스트시즌 마지막 3경기에서 10이닝 5피안타 4볼넷 13탈삼진 무실점으로 부활을 알렸다. 특히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 선발승(5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거둔 뒤 하루를 쉬고 5차전에 불펜 대기를 자청했다.

7-6으로 앞선 9회 마무리로 나선 뷸러는 탈삼진 2개 포함 1이닝 퍼펙트로 막고 다저스 우승을 확정짓는 세이브 투수가 됐다. 우승 후 “팀에서 방출될 줄 알았다”고 속내를 털어놓은 뷸러는 “2년의 공백, 두 번의 수술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다저스 외에는 다른 팀에 속하고 싶지 않다”고 잔류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다저스로선 고민이 되는 지점이다. 뷸러의 우승 기여도가 크지만 정규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고, 구위도 하향세에 있다. 냉정하게 봐서 뷸러에게 선뜻 3년 이상 장기 계약을 제시하기 어렵다. 애틀랜타가 좋은 조건으로 러브콜을 보낸다면 뷸러의 다저스 잔류 의지도 바뀔 수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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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워커 뷸러가 LA 다저스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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