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연화 감독과 한석규(사진=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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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연기대상과 여자 신인상은 꼭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를 연출한 송연화 감독이 종영 전 진행한 인터뷰에서 연말 시상식에 대한 욕심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친자’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30년 만에 MBC 드라마로 돌아온 한석규와 신예 채원빈이 부녀 호흡을 맞췄다.
송 감독은 “모든 상이 탐나기는 하는데 대상은 한석규 선배님, 여자 신인상은 원빈이가 꼭 받길 바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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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친자’는 2021년 MBC 드라마 극본공모전 당선작이다. MBC는 3년 동안 드라마 개발 노하우를 집약해 미니시리즈로 개발했다. 공동 연출, 4부작 연출에 이어 금토극 메인 연출을 맡게 된 송 감독은 부담도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이친자’는 MBC 공채 탤런트 한석규가 30년 만에 출연하는 MBC 드라마로도 화제를 모았다. 송 감독은 “장태수라는 인물을 생각했을 때 한석규 선배님이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굉장히 컸다. 대본을 보내드렸는데 재밌게 보시고 금방 연락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을 하실 이유라고 해야 할까. 어쨌든 배우 입장에선 신인 작가에 신인 연출이라는 부담이 큰 작품이지 않나. 그런 지점에 있어서 선뜻 선택해 주실까 고민했는데 너무 감사했다”며 “저는 이 작품이 선배님 덕분에 시작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인 배우 채원빈의 캐스팅도 눈길을 끌었다. 송 감독은 “기본적으로 낯선 얼굴을 찾았던 것 같다. 오디션을 보고 한 시간도 안 돼서 이 친구랑 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가장 부담이 높았던 인물은 어쩔 수 없이 하빈이일 수밖에 없었다. 근데 채원빈 배우에게는 제가 필요로 하는 이미지나 연기적인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빈의 눈을 봤을 때 너무 가능해지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서늘한 면도 있고 신비하면서 매력적인 부분도 있었고 연기도 안정적으로 잘하는 친구였다”며 “기본적으로 배우들이 감정을 절제하는 게 어려운 연기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기본적으로 차분한 것들이 있어서 캐릭터를 잘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송연화 감독(사진=MB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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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물들이 각자의 비밀을 갖고 의심하는 만큼 답답하다는 평도 있었다. 송 감독은 “이 드라마의 부녀관계에서 설정한 게 물어보지 않는 것, 그에 대한 관계다. 살가운 가족관계도 있지만 물어보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고 생각한다.극대화돼서 표현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 관계에서 물어보지 않고 이야기하지 않는 게 마지막회까지 가는 중요한 이야기”라며 “작품의 중요한 설정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송 감독은 “제가 장태수랑 굉장히 비슷한 성격이다. 저는 태수가 하는 대사에 굉장히 많이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태수가 ‘그래서 저의가 뭐야’ 물어보는 대사가 있는데 다른 분이 ‘이렇게 말하는 건 너무 심하잖아’ 하더라. 그래서 ‘나는 그 표현을 쓴다. 이 대사 너무 좋다’고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하빈 같은 딸이 있으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고 농담을 건네면서도 “저는 사실 하빈이가 너무 불쌍하니까 잘 토닥여주고 싶다. 안에 상처가 너무 많은 아이라 마음을 빨리 열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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