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6일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 구장에서 도미니카 공화국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고 있다.
현재 한국의 분위기는 썩 좋지 않다. 1차전에서 대만에 3-6으로 무릎을 꿇은 뒤 쿠바와의 2차전을 8-4 완승으로 장식했지만, 일본과의 3차전에서 3-6으로 분패한 까닭이다.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류중일 감독.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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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국은 1승 2패로 호주, 쿠바, 도미니카 공화국과 B조 공동 3위를 마크 중이다. 자력으로 조 2위까지 나설 수 있는 슈퍼라운드 진출 가능성은 사라진 상황. 일단 한국은 이날 도미니카 공화국전과 18일 호주전을 모두 승리한 뒤 다른 팀들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은 도미니카 공화국 선발투수 킬로메와 마주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미국프로야구 무대에서 뛴 킬로메는 마이너리그 통산 139경기에서 31승 43패 평균자책점 3.97을 써냈다. 2020년에는 뉴욕 메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MLB) 4경기를 소화했으며, 올해에는 멕시코 리그에서 활약했다.
한국 타선을 꽁꽁 묶은 킬로메.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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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로메는 1회말 한국 타선을 압도했다. 홍창기(삼진), 신민재(2루수 땅볼), 김도영(좌익수 플라이)을 모두 돌려세웠다.
한국은 2회초 첫 실점을 떠안았다. 선발투수 임찬규가 아리스멘디 알칸타라에게 중전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후 루이스 미에세스의 볼넷과 이중도루, 프랭크 로드리게스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에서 미카엘 데 레온을 유격수 병살타로 묶었지만, 그 사이 3루주자가 홈을 밟았다.
어깨가 한결 가벼워진 킬로메는 2회말에도 호투를 이어갔다. 문보경(삼진), 박동원(3루수 땅볼), 송성문(2루수 땅볼)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3회말에는 윤동희(삼진), 박성한(유격수 땅볼), 최원준(2루수 땅볼)을 연달아 잠재웠다.
갈 길이 바빠진 한국이었지만, 4회초 또 한 번의 위기와 마주해야 했다. 임찬규가 라이너 누녜즈에게 우중월 2루타를 내준 뒤 알칸타라에게 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이어 구원 등판한 소형준이 미에세스를 투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로드리게스, 데 레온의 연속 안타와 리카르도 세스페데스의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앨런 핸슨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기세가 오른 킬로메는 4회말 홍창기(삼진), 신민재(중견수 플라이), 김도영(좌익수 플라이)을 잡아내며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5회초 알칸타라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으며 끝내 다섯 번째 실점을 성적표에 기입했다.
다급해진 한국은 5회말 킬로메의 퍼펙트 행진을 깨뜨렸다. 문보경(삼진), 박동원(3루수 땅볼)이 침묵했지만, 송성문이 중전 안타를 때려낸 것. 단 윤동희가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오히려 6회초에는 핸슨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허용했다.
이후 도미니카는 6회말 들어 페레즈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알칸타라의 최종 성적은 5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총 투구 수는 57구였다.
한편 한국은 6회말 현재 상대 실책과 문보경, 박동원의 적시타로 4득점에 성공했다. 그렇게 한국은 4-6의 스코어를 만들며 역전 기회를 노리고 있다.
한국 타선을 완벽히 봉쇄한 킬로메.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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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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