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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성적 안 나면 선수들 못 이끌어" LG 주장 박해민, 올해 부진 깔끔하게 인정…내년은 3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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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박해민은 자신의 올 시즌 부진을 깔끔하게 인정했다. 주장 몫을 제대로 하려면 자신의 성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사실 또한 받아들였다. 내년에는 반등하겠다는 강한 다짐 또한 감추지 않았다.

박해민은 16일 '러브기빙페스티벌' 참가를 위해 잠실구장에 방문해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주장에 선임된 과정과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이번 주장 투표에는 전임 주장인 김현수와 오지환 외에도 홍창기와 박동원, 임찬규 등 '주장감'으로 꼽히는 선수들은 모두 자동으로 후보가 됐다. 이 가운데 박해민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다.

박해민은 "시즌 끝나고 회식할 때 주장을 다시 뽑자는 얘기가 나와서 투표를 했다. 선수들이 뽑아줘서 하게 됐다. 선수들이 뽑아준 거니까 더 책임감을 느낀다. 우리 팀에 어린 선수가 많은데 얘기를 많이 듣겠다고 했다. 또 그전 주장 (오)지환이나 (김)현수 형이 워낙 잘 했기 때문에 거기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거다. 그런 문화들을 잘 받아서 이어가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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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과 2021년에는 친정 팀인 삼성에서 주장을 맡은 경험도 있다. 박해민이 선수단을 이끈 2021년 삼성은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박해민은 "삼성에서도 주장을 했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 같다. LG에 온지 3년, 이제 내년이면 4년차가 됐는데 내가 주장을 해도 될까 하는 생각은 사실 있었다. 그래도 선수들이 뽑아줬으니 책임감을 갖고 잘 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해민은 공교롭게도 FA를 앞둔 2021년과 2025년 주장을 맡게 됐다. 그는 "삼성에 있을 때도 FA 전 시즌까지 주장을 해서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신경을 쓸 수도 있는데, 주장이라면 당연히 선수들을 위해서 있어야 한다. 선수들이 뽑아준 거니까 나를 앞세워서 FA니까 안 할래 이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며 책임감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성적도 당연히 신경을 써야 한다"며 올 시즌의 부진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박해민은 올해 144경기에서 타율 0.263과 OPS 0.695를 기록했다.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56명 가운데 OPS 55위에 그쳤다. 박해민 스스로도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치. 그래도 9월에는 20경기에서 타율 0.351(11위) OPS 0.965(10위)로 살아났다.

박해민은 "사실 성적이 안 좋은 상태에서 주장을 맡는다는 것도 생각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며 "주장을 했던 사람들은 모두 하는 얘기지만 개인 성적이 나야 선수들에게 얘기할 때도 힘이 생긴다. 더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고, 따라오게 만들 수 있는 게 결국 성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걱정을 하실 수 있다. 그건 내가 하기 나름이다"라고 말했다.

또 "분명 마지막 한 달 9월에는 반등을 했고, 폼을 수정하면서 내년 시즌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더 독한 마음을 먹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면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마지막 좋았던 시기의 폼을 밀고 나가려고 한다. 그 폼으로 경기한 게 한 달 정도 밖에 안 됐다. 더 단단하게 다져야 할 것 같다. 다져서 내년 시즌을 준비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 내년에는 2016년 이후 9년 만에 다시 3할 타율에 도전한다. 박해민은 '얼마나 해야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그래도 올해 못한 게 있으니까, 그걸 더 플러스해서 타율 3할에 출루율도 조금 더 높이면 잘했다고 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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