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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1년 연장도 아깝다, 빨리 SON 팔자"…'PSG 이적설' 환영→손흥민 방출설 '충격 평가' 나왔다 (英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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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과 연결된 가운데 영국 현지에서 2026년까지 손흥민을 붙잡으려는 계획이 과연 타당한 결정인지 의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영국 투더레인앤드백은 16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딜레마. 손흥민과 계약 연장에 큰 돈을 걸 만할까?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에 머물 예정이다. 손흥민의 현재 계약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유효하며,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행사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토트넘 생활은 거의 끝을 향해 가고 있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뛴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4+1년 계약을 맺었다.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는다면 내년 여름 자유계약(FA)로 떠나게 된다.

일단 토트넘은 손흥민을 2026년까지 붙잡겠다는 계획이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는 최근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이 아닌 연장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자신들이 계약 연장 옵션을 활성화 했다는 사실을 전하기만 하면 된다. 토트넘은 이 옵션을 발동할 생각이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이상을 보내게 된다"고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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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SNS를 통해 "토트넘은 손흥민과 2026년 6월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적어도 한 시즌 더 토트넘에서 뛰게 하는 것이 구단의 계획이다"라고 보도했다.

로마노는 이적이나 계약이 확정적일 때 'Here we go'라는 문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적중률도 매우 높다. 그런 로마노가 손흥민 상황에 대해 재계약이 아닌 연장 옵션 발동 내용을 다뤘기에 토트넘이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이 아닌 1년만 연장하는 쪽으로 확실하게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결정은 손흥민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영국 월드사커토크는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만 연장하기로 한 결정은 선수를 놀라게 하고 실망시켰다. 현재 계약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북런던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의향이 있고, 새로운 장기 계약에 대한 협상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의 예상치 못한 움직임은 토트넘에서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 결정이 사전 논의 없이 내려졌으며, 클럽 경영진의 접근 방식 변화를 예고한 것이라고 전하면서 토트넘이 가까운 미래에 이적을 계획하고 있다는 걸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1년 더 붙잡아놓은 후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팔겠다는 계획이다. 다음 행선지는 프랑스 최강이자 이강인이 뛰고 있는 PSG다.

영국 팀토크는 "프리미어리그와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은 1년 후 계약을 마무리 한다. 만약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토트넘은 2025년 여름 손흥민을 PSG에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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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투더레인앤드백은 손흥민을 2026년까지 붙잡는 것 자체가 과연 옳은 결정인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부상으로 이번 시즌 모든 대회에서 6경기를 놓쳤다. 모두가 알듯 그의 자질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으나 이번 시즌 손흥민에 대한 의견은 엇갈리고 있고, 앞으로 얼마나 많은 걸 보여줄 수 있을지 의문도 있다"며 손흥민의 장단점을 열거했다.

장점으로는 리더십과 마이키 무어의 멘토 역할을 언급했다. 매체는 "토트넘에는 리더가 부족하다. 위고 요리스와 해리 케인이 떠난 후 손흥민이 주장이 됐다. 경기장과 라커룸에서 가장 말 많은 선수는 아니지만 동료와 팬들로부터 어느정도 존경심을 받고 있다"며 "이는 크리스티안 로메로나 데얀 쿨루세브스키 같은 다른 주장감이 아직 갖고 있는 자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을 장기적으로 대체할 전문 레프트윙을 데려오는 데 돈을 쓰지 않았다. 무어는 손흥민을 대신할 사람으로 선택됐고, 1군에 합류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손흥민은 다음 1년 반 동안 무어와 면밀히 협력해 1군 정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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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도 있었다. 높은 급여와 잦은 부상이었다. 매체는 "손흥민은 주당 19만 파운드를 받고 있다. 토트넘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얻고 있다. 새로운 계약에 대한 재정적 세부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많이 증가하진 않더라도 크게 감소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토트넘은 시즌 절반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부상 당한 선수에게 도박을 걸고 있다. 손흥민에게 지불할 돈으로 더 어리고 리더십을 이어받을 수 있는 선수를 데려오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손흥민은 선수 생활 대부분 기간 상당히 건강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이미 6경기를 놓쳤다. 몇 주 전 부상 당하고 회복한 후 다시 과부하에 걸렸다"며 "건강한 선수조차도 말년에는 빠른 시간 안에 복귀하기 힘들어 한다. 손흥민의 경우 시즌이 시작한 지 불과 3개월만에 부상 기록이 심각해졌다. 토트넘이 2026년까지 그를 머물게 하는 것이 올바른 결정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물론 손흥민 재계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아직은 더 큰 게 사실이다. 과거 토트넘에서 스카우터로 활동한 브라이언 킹은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떠난다는 루머를 진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손흥민에게 2년 계약을 제안하는 것"이라며 "손흥민의 급여가 팀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 이상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는다고 해서 문제가 생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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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흥민처럼 경험과 수준을 가진 선수가 있다면 2년이라는 기간이 클럽에 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손흥민이 클럽에 기여한 것보다 3분의 1정도만 기여한 선수들이 버는 돈을 보면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다음 시즌 이후에도 벤치에서 더 많이 활용될 수 있다. 손흥민은 여전히 영향력이 있는 선수다. 그는 코치들과 함께 젊은 공격수들을 가르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며 손흥민을 주전으로 기용하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데리고 있을 가치가 높다고 확신했다.

과거 이영표와 함께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토트넘의 골문을 지켰던 폴 로빈슨도 손흥민의 다년 계약을 지지하고 있다.

그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기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면서 "지난 시즌 해리 케인이 떠난 이후 토트넘에 좋은 공격수가 없었던 상황에서 이번 시즌 도미니크 솔란케가 합류하기 전까지 손흥민이 그 역할을 대신했다. 손흥민의 계약 기간이 7개월 남았지만, 우리가 계속해서 재계약을 두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걸 받아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손흥민의 계약이 1년만 늘어난다면 놀라울 것"이라며 "아무 소식도 없다는 건 1년이 이미 연장되는 이야기고, 더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조용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토트넘이 물밑에서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준비 중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현지에서도 손흥민에 대한 평가가 대조를 이루는 가운데 손흥민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손흥민 토트넘 홋스퍼 시즌별 프리미어리그 공격포인트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28경기 4골 1도움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34경기 14골 6도움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37경기 12골 6도움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31경기 12골 6도움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30경기 11골 10도움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37경기 17골 10도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5경기 23골 7도움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6경기 10골 6도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경기 17골 10도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8경기 3골 3도움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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