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큰 날 해가 뜰 때 쯤이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낮은 시간이고 이때 물안개가 가장 짙게 드리우곤 합니다. 맑은 날엔 해가 나오고 안개를 조금씩 밀어내면 저마다 가져온 사진기의 셔터를 누르기 바쁩니다. 안개가 끼는 건 무조건 추워서만은 아닙니다. 일교차가 큰 영향을 미치곤 합니다.
두물머리에 아침 안개를 찍으러 모여든 인파. 이동인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보통 겨울에 일교차가 가장 큰게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겨울만 일교차가 큰 건 아닙니다. 급격하게 온도가 변하는 상황이 안개를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됩니다.
겨울이 되면 나이 지긋한 분들이 먼저 걱정하는 심혈관계 질환들은 추운 날씨로 혈관 수축이 혈압을 상승시켜 혈액의 점성이 늘면서 발생 위험이 다소 높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많은 경우는 점성 보다 일교차가 더 위험하다고 봐야합니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면역능력도 교란시킵니다. 이는 급성 뇌졸중의 발생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일교차가 급격한 온도 변화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깨뜨리면 혈관은 과도하게 수축하거나 팽창합니다.
이는 혈압을 높이고 심박수를 증가시킵니다. 이런 반응이 주로 노인층에 더 잘 일어나고 결국 심혈관계에 영향을 끼치는 것입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뇌로 가는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발생(뇌출혈)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뇌졸중의 종류. 연합뉴스 |
뇌졸중을 느끼는 노인. 게티이미지뱅크 |
캐나다 연구진에 따르면 일교차가 1도 증가할 때 노인의 사망률이 2.64%증가하며 하루 중 최저 기온과 최고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면 노인들의 뇌경색 위험이 30%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17년에 Journal of Stroke지에 실린 우리나라 논문에서도 일교차가 1도 증가할수록 급성 뇌졸중의 위험이 2.4% 증가했고, 65세 이상에서는 2.7%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일교차를 사람이 직접 조절하기는 불가능합니다. 또한 운동을 하지 않고 집에만 있는 것도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위험요인에 집중해 뇌졸중을 예방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게 전문의들의 공통된 조언입니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기저질환 특히 고혈압을 관리하고 금연, 금주, 적절한 운동과 꾸준한 식습관 개선이 중요하다는 것이죠.
또한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을 예방하기 위해 당분, 소금섭취를 줄이고 동물성 지방섭취를 억제하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면,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답니다.
혈압이 높아지면 뒷목이 뻐근해 지는 증상을 느낄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래는 대한신경과학회가 제시한 뇌졸중 예방관리를 위한 9대 생활수칙입니다. 체크해 보시고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실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통제할 수 있는 있는 것을 조절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방법입니다.
1. 담배는 반드시 끊기
2. 술은 금주하거나 마시더라도 한 두잔 이하로 줄이기
3.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기
4.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하기
5.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하기
6. 스트레스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기
7.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측정하기
8.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꾸준한 치료받기
9. 뇌졸중, 심근경색 응급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가기
칠색비니 |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