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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가 도미니카공화국 에이스로 활약한 우완 프랭클린 킬로메의 NPB 진출 가능성을 언급했다. 모로시는 현재 '2024 프리미어12' 1라운드 조별리그 B조 경기가 열리고 있는 대만 타이베이에 머물고 있는데, 16일에는 한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가 열린 톈무야구장을 찾았다. 모로시는 김도영(KIA 타이거즈)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에게도 대회 내내 큰 관심을 보였는데, 이날 한국 타선을 꽁꽁 묶은 킬로메에게도 눈길을 보냈다.
킬로메는 5이닝 57구 1피안타 무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당황한 한국 타선이 킬로메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고, 6회초까지 0-6으로 속수무책으로 끌려가면서 자칫 경기에 패해 탈락을 확정할 뻔했다. 한국은 킬로메가 6회부터 불펜에 공을 넘긴 뒤로 페이스를 되찾으면서 6회말 4점, 8회말 5점을 뽑아 9-6으로 뒤집고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킬로메는 2020년 뉴욕 메츠 소속으로 미묵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긴 했으나 4경기 1세이브, 11⅓이닝, 평균자책점 11.12로 성적이 좋진 않았다. 킬로메는 지난해까지는 마이너리그팀을 전전하다 올해는 멕시코리그에서 뛰면서 5경기(선발 1경기), 5⅓이닝, 평균자책점 10.13에 그쳤다. 키 2m, 몸무게 113㎏의 거구이긴 해도 한국 타자들이라면 킬로메의 공은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킬로메는 매우 위협적이었다. 5회 2사 후 송성문이 중전 안타를 치기 전까지 14타자 연속 범타로 퍼펙트 행진을 이어 갔다. 송성문에게 안타를 내준 뒤에 바로 윤동희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위기랄 것도 전혀 없었다.
펠릭스 페르민 도미니카공화국 감독은 경기 뒤 구위가 매우 좋은 킬로메를 왜 일찍 내렸냐는 질문을 받았을 정도였다. 페르민 감독은 이에 "선발이 잘 던졌지만, 감독의 판단은 교체였다. 선택지가 많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한국전을 지켜본 KBO 구단이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훨씬 자금력이 좋은 NPB 구단들이 먼저 움직이고 있는 듯하다. 모로시는 자신의 SNS에 "도미니카공화국 우완 킬로메는 2020년 메츠에서 데뷔했는데, 현재 자유계약선수로 NPB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29살인 킬로메는 한국을 상대로 5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안타 단 하나를 허용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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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타자로 나섰던 홍창기(LG)는 "일단 공이 생각보다 더 좋았고, 컨트롤도 좋았는데 조금 너무 방어적으로 대처를 했던 게 조금 더 안 좋은 방향으로 간 것 같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쳤으면 좋은 타구도 많이 나오고 좋은 승부가 됐을 것 같은데, 그게 조금 안 됐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외야수 최원준(KIA)은 "그렇게 좋은 투수였다기보다는 아무래도 우리가 어제(15일) 일본전에서 모든 힘을 쏟았는데, 아쉽게 져서 그런 후유증이 남아 있던 것 같다. 분위기 자체도 (홍)창기 형이랑 (박)동원이 형, 주장 (송)성문이 형이 0-6으로 지고 있었는데도 절대 포기하지 말자고 끝까지 하자고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다. 나도 동생들이랑 이야기하면서 끝까지 질 거 아니니까 계속 해보자고 그런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 타자들은 킬로메의 공 자체가 아주 위협적이진 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대처를 잘못했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는데, 어쨌든 한국전에서 인상적인 호투를 펼친 킬로메가 다음 시즌 NPB 무대에서 커리어를 이어 갈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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