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와 경기서 골을 넣고 자축하는 배준호(왼쪽)와 격려하는 오세훈(가운데), 이재성. 배준호와 오세훈은 세대교체 중인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신예 공격수로 떠올랐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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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월드컵을 통해 11회 연속 본선행에 도전하는 한국 축구대표팀 관계자들이 이른바 ‘젊은피’로 불리는 신예 공격수들의 맹활약에 활짝 웃고 있다.
홍명보(55)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를 이기면 홍명보호가 월드컵 본선행의 8부 능선을 넘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 3차 예선에서 4승 1무(승점 13점)로 2위권인 이라크와 요르단(이상 승점 8)을 승점 5점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홍명보호가 주목하는 신예 공격수는 ‘손흥민 후계자’ 배준호(21·스토크시티)와 ‘장신 해결사’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이다. 각각 이번 팔레스타인전에서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배준호)와 3경기 연속골(오세훈)에 도전한다. 두 선수 모두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끌던 지난 6월 처음 축구대표팀에 승선했다. 같은 달 싱가포르와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A매치 데뷔전도 함께 치렀다.
축구대표팀의 세대교체 작업을 본격화 한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두 선수는 더욱 강한 빛을 내뿜고 있다. 배준호는 지난달 월드컵 3차 예선 3차전 요르단전(2-0승)과 4차전 이라크전(3-2승)에 부상으로 빠진 손흥민(32·토트넘) 대신 왼쪽 측면 공격수로 뛰며 잇달아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쿠웨이트와의 5차전(3-1승)에서도 후반 19분 손흥민 대신 교체 투입돼 10분 만에 득점포를 터뜨리며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세 경기 연속 손흥민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낸 그에게 ‘손흥민의 후계자’라는 찬사가 따라붙었다. 배준호는 “(A매치에 들어갈 때) 부담감을 느끼기보다는 내가 흐름을 바꿔야 한다는 각오에 집중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장 1m93㎝의 장신 스트라이커 오세훈은 주전 원톱 조규성(26·미트윌란)이 무릎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홍명보호 최전방의 믿을 만한 대체자로 자리를 굳혔다. 지난달 이라크와의 4차전에서 배준호의 도움을 받아 데뷔 골을 넣은 게 기폭제 역할을 했다. 기세가 오른 그는 쿠웨이트전에서도 골 맛을 보며 2경기 연속 득점을 신고했다. 전반 10분 타점 높은 헤딩 슈팅으로 상대 밀집 수비를 무너뜨리며 한국의 선제 골을 꽂았다.
오세훈은 올 시즌 일본 J리그 소속팀 마치다에서 8골(2도움)을 몰아넣으며 활약 중이다. 대표팀에서도 오현규(23·헹크), 주민규(34·울산)와 벌이는 원톱 스트라이커 경쟁에서 한발 앞섰다는 평가다. 오세훈은 “후반에 접어들면 (경기력이) 좋지 않은 모습들이 나오는데, 이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쿠웨이트에 머물던 홍명보호는 17일 전세기를 타고 2시간 여의 비행을 거쳐 요르단 암만에 입성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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