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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1만 파운드 올려주기 싫어? 손흥민에게 박한 대우 토트넘, 부주장 로메로는 파격 인상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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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1만 파운드(약 1,764만 원)를 올려주지 못해서 주장을 바보로 만들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다.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의 재계약 문제를 놓고 시간을 끌며 이슈만 양산하고 있다. 최근 손흥민의 부상과 더불어 복귀 후 경기력이 예전과 비교해 떨어졌다는 비판과 함께 내년 여름이면 계약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옵션 행사 여부까지, 모든 것이 정리되지 않고 계속 시간만 소비되는 상황이다.

옵션 행사가 토트넘 측에 있어 2026년 여름까지 동행을 하더라도 이미 온갖 소문에 휘말려 감정이 좋아지려야 좋기가 어려운 손흥민이다. 다년 계약이 아니라 옵션 행사로 토트넘의 구단 수준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손흥민 측에서는 다년 계약을 원하지만, 토트넘에서는 옵션 행사 외에는 딱히 진보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 것 같은 태도를 보이면서 꼬리에 꼬리는 무는 향후 진로 소문만 무성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백억 연봉을 제시했지만, 마다했던 손흥민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등 유수의 구단이 원한다는 이야기가 나와도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의리를 지키는 것에 더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토트넘에 손흥민이 안겨다줬던 경제적 이익은 엄청나다. 전체 유니폼 판매 1위가 손흥민이다. 중, 하위권과의 경기에 관중석 점유율 95% 이상인 경우 한국인들이 예매한 경우가 상당수다. 또, 국내 후원 기업에 프리 시즌 투어까지 챙길 수 있는 것은 다 챙기고 있는 셈이다.

그렇지만, 손흥민에 대한 대우는 여전히 박하다. 현재 토트넘 내 최고 연봉자는 손흥민이다.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3,500만 원)다. 앞서 토트넘을 떠난 해리 케인이 가장 많은 20만 파운드(약 3억 5,300만 원)를 받았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20만 파운드를 넘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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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 다니엘 레비 회장은 비용 아끼기에만 주력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건축에 들어간 막대한 비용은 10년 정도 지나야 상환이 완료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빠른 상환을 위해 외부 행사 유치 등 수익 사업에 열중했던 레비다.

20만 파운드로 올려준다는 것은 토트넘 최고 선수라는 것을 인증받는 것이다. 손흥민이라면 자격은 충분하지만, 레비 회장은 이를 주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16만 5,000 파운드(약 2억 9,100만 원)를 받는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20만 파운드로 올려주겠다며 토트넘 내 선수단 질서를 오히려 교란 중이다.

20만 파운드면 돈 낭비가 심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7번째 수준이다. 메이슨 마운트가 20만 파운드의 주급을 받고 있다. 1위 카세미루가 35만 파운드(약 6억 1,000만 원), 3위 라파엘 바란이 34만 파운드(약 5억 9,000만 원)이다. 손흥민과 같은 포지션인 제이든 산초(첼시)가 잠시 맨유를 떠나 있지만, 카세미루와 같은 금액을 받고 있었다는 점에서 손흥민이 얼마나 가성비 선수인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손흥민은 자신이 토트넘에서 보여줬던 희생과 성과 등이 새롭게 맺을 계약 기간과 연봉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토트넘은 그 어떤 조정 없이 옵션 조항만 발동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철저하게 실리적, 경제적 대응만 하는 토트넘 경영진의 행보에 손흥민이 보인 가치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돈만 아끼려니 개인과 구단이 같이 쌓은 역사나 스토리가 훼손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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