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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연봉, 1원도 올려줄 수 없다…차갑고 냉혹한 토트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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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의 연봉을 한 푼도 올려줄 수 없는 입장이라는 스페인 매체 보도가 나왔다.

경영 합리화 등을 도모하는 토트넘 상황에서 손흥민과의 재계약이 어렵다는 뜻이다.

'피차헤스'가 이 같은 주장을 내놨다.

매체는 17일(한국시간) "손흥민과 토트넘 홋스퍼 사이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토트넘이 제안한 계약 연장과 손흥민의 의견이 맞지 않는다. 토트넘 핵심 선수인 손흥민은 계약기간과 주급 등에서 더 나은 계약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 측은 뛰어난 성과를 고려할 때(토트넘 제안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으며 이게 긴장감을 발생시킨 이유"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최근 팀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한 공격수는 경기장 안팎에서 자신의 자질과 리더십을 보여줬지만 협상에 진전이 없다"며 "거취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토트넘을 탈퇴할 가능성에 대한 억측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또 "런던 구단(토트넘)은 주요 인물 중 한 명(손흥민)과 이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했다. 팬들은 양 측이 행복을 유지하고 팀에 목표에 집중할 수 있는 조건이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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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달 들어 계약 논란에 휩싸여 있다. 지난 6일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에 이어 14일엔 세계적인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손흥민의 거취를 이슈로 다뤘다.

로마노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늘리는 옵션 조항 활성화에 나섰다"며 "손흥민은 최소한 (기존 계약보다) 한 시즌 더 토트넘과 동행한다"고 알렸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에서의 3번째 계약을 4년 기간으로 체결했다.

이 계약서엔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1년 더 늘릴 수 있는 옵션이 들어있다. 토트넘은 이를 실행하고자 하는 것이다.

다만 영국 언론 등에 따르면 손흥민은 새로운 다년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올렸고, 여전히 토트넘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며 홈구장 관중몰이를 하는 스타가 손흥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프리미어리그 40위권 연봉으로 손흥민을 1년 더 쓰겠다는 토트넘 구상은 쓴웃음을 짓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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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지난 2019년 4월 신구장을 개장했는데 이를 짓기 위해 많은 돈을 쏟아부었다. 공사기간 중 세계 축구의 성지로 불리는 웸블리는 임대해서 썼는데 이 기간부터 한국 및 아시아 팬들이 물밀 듯이 몰려들어 손흥민 셔츠 등 상품을 샀다.

그러면서 토트넘의 위상이 급격히 올라갔다. 손흥민으로 축구장 밖에서 수천억원을 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2년과 올해 한국 투어, 역시 올해 이뤄진 일본 투어 등도 손흥민의 존재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런 좋은 인연과 엄청난 성과를 이제 토트넘은 외면하는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비교적 건실한 경영을 하고 있으나 적자는 유지하고 있다. 경기장 건설에 따른 비용 부담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후문이다.

프리미어리그에 전체적으로 불고 있는 구단 경영 합리화 바람도 피할 수 없다.

​손흥민은 여전히 연봉 이상의 수익을 구단에 가져다 줄 스타로 여겨지고 있으나 토트넘은 조금씩 젊은 선수들을 수혈하며 리빌딩을 준비한다.

지난해 레전드 골키퍼 위고 요리스가 떠났고, 해리 케인도 떠났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차례도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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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손흥민은 다른 구단 이적보다는 토트넘 잔류에 초점을 두고 있다.

독일 저명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도 손흥민이 토트넘 잔류에 초점 두고 있음을 알렸다.

플레텐베르크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 관련 소식을 처음으로 꺼냈다.

그는 "손흥민이 토트넘에 1년 더 머무를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거의 결정된 일"이라고 했다.

손흥민은 이 보도에 앞서 프랑스 PSG 이적설에 휩싸였으나 일단 토트넘과의 1년 계약 연장을 받아들이고 이후 재논의 테이블에 앉는 것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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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이미 지난해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의 거액 러브콜을 뿌리쳤던 것으로 알려진 점에서도 토트넘은 내년 여름 손흥민 유료 이적을 고려할 만하다.

지난해 사우디 구단이 손흥민에 러브콜을 보냈다는 것은 이적료도 토트넘에 줄 의사가 있다는 의사 표명과 같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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