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11시 월드컵 3차 예선
승리 땐 ‘11연속 본선행’ 8분 능선… 9월 ‘안방 무승부 수모’ 설욕 기회
25세 오세훈-23세 오현규 2골씩… 21세 배준호 3G 연속 공격포인트
‘손’ 필두로… 한국 축구 대표팀은 19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연승에 도전한다. 주장 손흥민(왼쪽에서 일곱 번째)을 비롯한 선수들이 요르단으로 이동하기 전인 17일에 쿠웨이트에서 훈련하는 모습. 대한축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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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19일 오후 11시 킥오프하는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5연승을 노린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이기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8분 능선을 넘는다.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3차 예선 B조 6차전은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다. 원래는 팔레스타인의 안방경기였는데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전쟁 여파로 경기 장소가 제3국으로 바뀌었다. 암만은 한국이 지난달 3차 예선에서 요르단을 2-0으로 꺾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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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현재 한국은 승점 13으로 B조 1위다. 2위 요르단(승점 8)과의 격차는 5점이다. 한국은 9월 안방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3차 예선 첫 경기 무승부 이후 오만, 요르단, 이라크, 쿠웨이트를 차례로 꺾고 4연승을 기록 중이다.
팔레스타인전은 한국의 올해 마지막 A매치다. 한국이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5연승을 달리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 3차 예선에선 18개국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 경기를 치른다. 팀당 10경기를 마친 뒤 각 조 1, 2위(총 6개 팀)는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은 내년 3월부터 이어지는 3차 예선 네 경기 중 세 경기를 안방에서 치른다.
한국은 팔레스타인전에서 오세훈(25·마치다)과 오현규(23·헹크) 등 차세대 공격수들을 앞세워 두 달 전 ‘안방 0-0 무승부’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다. 9월 당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96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16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골문을 뚫지 못했다. 한국은 이후 치른 3차 예선 네 경기에선 득점력이 살아나 11골을 터뜨렸다. 3차 예선부터 지휘봉을 새로 잡은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팔레스타인전을 하루 앞둔 18일 기자회견에서 “팔레스타인과의 첫 경기 땐 대표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면이 있었다. 이번엔 더 나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25세 이하의 공격수들을 경기에 적극적으로 투입해 성과를 내고 있다. 선후배 사이의 경쟁을 통해 팀의 득점력을 끌어올린 것이다. 홍 감독은 “나이를 우선으로 생각하지 않고 지금 당장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을 대표팀에 소집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계속) 기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 193cm로 장신 공격수인 오세훈은 팔레스타인전에서 세 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오세훈은 지난달 이라크전(3-2·한국 승)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은 데 이어 이달 14일 쿠웨이트전(3-1·한국 승)에선 장기인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오현규는 3차 예선 세 경기에 교체로만 출전해 2골을 터뜨리며 ‘특급 조커’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팀의 21세 막내인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이현주(하노버96)의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배준호는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 투입될 때마다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배준호는 팔레스타인전에서 A매치 4연속 공격포인트 작성에 도전한다. 지난달 3차 예선에서 두 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한 배준호는 쿠웨이트전에서 자신의 A매치 2호 골을 넣었다. 홍 감독은 이현주를 두고 “밀집 수비를 뚫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이현주는 “동갑내기 (배)준호를 보며 많은 자극을 받고 있다”고 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은 3차 예선 첫 골을 노린다. 이강인은 2차 예선에서 3골(4경기)을 넣었는데 3차 예선에선 아직 골맛을 보지 못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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