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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FIFA 랭킹 210위 산마리노의 기적…회장은 "선수들이 역사를 만들었어, 함께 울었다"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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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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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0위 산마리노가 역사적인 승격을 만들었다. 산마리노 축구연맹 마르코 투라 회장도 감격했다.

산마리노는 19일 오전 4시 45분 리히텐슈타인에 위치한 라인파크 스타디온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D 1조 6라운드에서 리히텐슈타인에 3-1 승리했다.

먼저 앞서간 팀은 리히텐슈타인이었다. 전반 40분 아론 셀레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산마리노는 동점골을 위해 무려 9개의 슈팅을 날렸지만 전부 유효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전은 리히텐슈타인이 1-0으로 리드를 잡은 채 종료됐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산마리노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분 로렌조 라차리가 동점골을 기록했다. 산마리노가 분위기를 탔다. 후반 21분엔 니콜라 난니가 페널티킥으로 역전골에 성공했다. 후반 31분엔 알레산드로 골리누치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산마리노의 3-1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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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리노는 FIFA 랭킹 210위다. FIFA 가입국 중 가장 낮은 순위다. 세계에서 가장 약한 국가대표팀이지만 최근 분위기가 좋다. 지난 9월엔 A매치 140경기 만에 리히텐슈타인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에서 다시 리히텐슈타인을 만나 승점 3점을 얻었다. 이로써 산마리노는 UNL 리그D 1조에서 2승 1무 1패(승점 7점)로 선두에 올랐다. 다음 시즌부터는 리그C로 승격해 뛴다.

경기 후 산마리노 로베르토 세볼리 감독은 "전반전을 0-1로 마친 건 축구에 대한 모욕이었다. 그렇지만 선수들은 훌륭했다. 성과를 거둘 자격이 충분했다"라고 총평을 남겼다.

산마리노 축구연맹 마르코 투라 회장은 "심장마비의 위험을 겪은 것 외에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이 선수들이 오늘 밤 역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인간으로서, 운동선수로서, 남성으로서 선수단은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선수들과 함께 울었다"라며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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