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생명 블루밍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상승세엔 역시 이유가 있다.
개막 4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처져 있던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이 3연승을 질주했다.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배혜윤과 키아나 스미스가 출전 시간을 서서히 늘리면서 경기력을 찾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올 시즌 부임한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의 얼굴에도 드디어 웃음꽃이 폈다.
정상을 바라본다. 이해란과 강유림의 컨디션도 살아났다. 이해란은 개막 첫 경기 이후 2경기 연속 한 자리 수 득점에 그쳤다. 이후론 득점이나 리바운드에서 꼭 두 자리 수를 기록하며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슈터 강유림은 개막 4연패에 빠진 동안 3점슛을 1개도 성공하지 못하다 1승을 따낸 KB전에서 시즌 첫 3점슛을 기록하며 부활의 서막을 알렸다.
사진=최서진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또 하나의 비밀이 숨어있다. 바로 라커룸에 등장한 ‘빔프로젝터’다. 지난 18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과 KB의 맞대결 전, 라커룸에서 진행된 사전 인터뷰에서 이 빔프로젝터를 만날 수 있었다. 다소 생소한 광경에 취재진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하 감독은 “경기 중 우리가 플레이했던 영상을 하프타임 때 들어와서 바로 다시 본다. 전력분석이 영상을 찍고 편집해 보내준다. 짧은 시간이라도 약속된 수비가 안 된 장면 등을 보여주면 선수들이 인지하고 나간다”며 “말보다는 영상이 선수들이 인지하기 더 쉬울 것이다. 일본, 미국 팀들도 코치나 전력분석들이 전자기기를 통해 영상을 보여주더라. 충분히 도움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아이디어는 하 감독의 머리 속에서 나왔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감독님의 아이디어다. 가장 중요한 3~5장면을 정리해서 보여준다. 선수들도 더 빨리 수정사항을 받아들이는 것 같다. 그래서 원정 때도 들고다닌다”며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영상을 많이 보여줘야 한다고 하셔서 이외에도 선수 개별적으로 영상을 보여주며 피드백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WKBL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직접 영상을 본 선수도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배혜윤은 “큰 도움이 된다. 전반에 실수했던 부분을 영상으로 보니 특정 장면에 슛을 허용했다는 사실을 돌아볼 수 있다”고 밝혔다.
선수단, 코칭스태프의 노력이 맞물려 삼성생명의 톱니바퀴가 하나씩 맞아가고 있다. 더 긍정적인 부분은 복귀할 선수가 남았다는 것이다. 김나연, 김단비가 재활에 매진하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김나연은 오프시즌 사령탑의 눈도장을 받으며 향상된 경기력을 자랑했다. 하 감독이 기대하는 이유다. 김단비 역시 복귀한다면 베테랑 배혜윤의 체력 안배를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다. 우승후보 삼성생명은 근거 있는 자신감을 갖고 정상을 향해 걸어간다.
청주=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