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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사실은 토트넘 홋스퍼도 '캡틴' 손흥민(32)과 오래하길 원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토트넘 팬덤의 '행복회로'에 가까워 보인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18일(한국시간) "계약 연장 조항 발동을 앞두고 손흥민의 토트넘 미래에 대한 입장이 공개됐다. 그 역시 토트넘을 떠날 의사가 없다"라며 "토트넘은 스스로 보호하고 주장 손흥민과 새로운 장기 계약에 합의할 시간을 벌기 위해 1년 연장을 결정했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리빙 레전드다.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총 419경기에 출전해 165골 87도움을 기록 중이며 프리미어리그(PL) 통산 득점 순위 19위(123골)에 올라 있다. 손흥민이 2015년 PL에 데뷔한 이후로 그보다 더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해리 케인과 모하메드 살라, 제이미 바디 3명뿐이다.
손흥민은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심지어 그는 2021-2022시즌 23골을 터트리며 아시아 선수 PL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부터는 주장 완장까지 차면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새로운 토트넘의 리더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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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제는 토트넘과 손흥민이 헤어질 시간이 차츰 다가오는 분위기다. 손흥민은 지난 2021년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 4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였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만료되는 만큼 지난 시즌부터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다년 재계약을 제안할 것이란 이야기가 쏟아졌다.
그랬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바뀌었다. 여름부터 '디 애슬레틱'을 중심으로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란 보도가 쏟아졌다. 이달 초엔 '텔레그래프' 역시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에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다음 시즌에도 그가 클럽에 미래를 바치게 할 것이다. 양측은 2021년에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는 7개월 후 만료된다. 그러나 토트넘에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손흥민의 동의도 필요없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옵션을 발동했다는 사실을 알려주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그들은 전적으로 그렇게 할 생각"이라며 "즉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에서 2200만 파운드(약 393억 원)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합류한 뒤 10년을 넘기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제는 토트넘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최근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활성화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최소한 한 시즌 더 뛰는 것. 그게 구단의 계획"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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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손흥민도 토트넘과 재계약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9월 카라바흐전을 앞두고 "아직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내게는 아주 분명하다"라며 "난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 이 나이에는 매 순간이 목표와 같다. 특히 이번 시즌엔 많은 대회에 출전하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 클럽 모두가 받아 마땅한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소문이 피어올랐다. 이전부터 손흥민을 노렸던 사우디아라비아 알 이티하드는 물론이고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 등 여러 빅클럽 이적설까지 등장했다. 물론 공신력은 낮지만, 토트넘 팬들은 주장의 잠재적인 이탈 소식에 불안감을 지우지 못했다.
토트넘이 일방적으로 초기 합의를 갑자기 깨버렸다는 주장도 등장했다.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처음에는 양측이 합의점을 찾았지만, 토트넘이 마음을 바꿔 새로운 계약을 논의할 계획이 없다고 통보했다. 이로 인해 손흥민 측에서 충격을 받았다는 것.
불화설까지 제기됐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토트넘은 손흥민과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라며 "(손흥민의) 불만은 토트넘이 지금과 같은 조건으로 계약 연장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뛰어난 활약을 펼친 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조건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이로 인해 긴장감이 생겼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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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토트넘을 향한 손흥민의 애정은 여전한 모양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7일(한국시간) "손흥민이 토트넘에 1년 더 머물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그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거의 다 결정됐다"라며 "32세 월드클래스 윙어 손흥민 역시 토트넘에 남기를 원한다"라고 전했다.
어찌 됐건 재계약 대신 1년 연장만이 유력한 상황. 그럼에도 스퍼스 웹은 손흥민과 오래 함께할 수 있다는 희망의 끊을 놓지 않았다. 매체는 "많은 토트넘 팬들은 클럽이 손흥민과 새로운 장기 계약을 체결하고 싶어 하리라 생각했을 것"이라며 "토트넘은 스스로 보호하고 주장 손흥민과 새로운 장기 계약에 합의할 시간을 벌기 위해 1년 연장을 결정했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클럽 고위층은 손흥민 캠프에 결정을 전달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양측이 새로운 다년 계약에 관한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라며 이번 계약 연장은 단순한 발판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새로운 소식이 없는 한 토트넘 팬 입장에서 쓴 희망 섞인 예상에 불과하다. 특히 스퍼스 웹은 이전부터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은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손흥민 종신'을 외치곤 했다. 토트넘 팬들이 손흥민을 얼마나 아끼는지 알 수 있는 방증 정도로만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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