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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비워내는 여행…'지구를 닦는 남자들' 김석훈 "환경 이슈, 빠른 디렉션 필요"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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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사진=MBC·라이프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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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지닦남' 멤버들이 몽골에서의 모든 여정을 마치고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한 번 더 일깨웠다.

19일 방송된 MBC·라이프타임 '지구를 닦는 남자들'(이하 '지닦남') 최종회에는 배우 김석훈, 권율, 임우일, 신재하, 크리에이터 노마드션이 몽골 유목민들과 함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지닦남' 멤버들은 게르에서 하루를 보냈다. 불멍을 하던 중간 김석훈은 "내일 아들 생일인데 통화 안 돼서 어떡하냐"며 "(통화 못한 지) 3일째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권율은 "오히려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위로했다.

김석훈은 "아빠가 시간이 있는 직업이니까 계속 같이 놀아줬다. 일부러 일도 안 했다"며 "처음이라서 마음이 더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권율은 "저는 사실 이번 여행이 쉽지 않은 부분이 굉장히 많았다. 그런데 이상하게 몸은 굉장히 불편하지만 마음은 편한 느낌이다. 이렇게 핸드폰이 안 되는 상황도 쫓기지 않고 비워내는 시간이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김석훈은 "이게 뭐냐면 우리가 다 욕망이 있다. 환경에 대해 공부도 해보고 깊이 파면 팔수록 결국 인간의 욕심에서 시작된 거더라. 그걸 가지면 행복하다는 착각을 한다. 아까 초원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는데 '이거 봐라'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많이 가지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다음날 아침 '지닦남' 멤버들은 하루 잘 곳을 제공해준 유목민들을 위해 아침식사를 대접했다. 메뉴 고추장찌개에 대해 김석훈은 "우리가 갖고 있는 재료는 별로 없지만 뭐라도 한 번 해보자는 마음으로 했다"며 진심을 전했다.

직접 끓인 찌개 맛을 본 그는 "전형적인 요리 안 해 본 아빠가 만든 찌개 같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설탕과 참치를 더해 한국의 맛을 내는데 성공했다. 유목민들은 "음식 맛이 딱 좋다. 최고다"라고 호평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지닦남' 멤버들은 느낀 점을 이야기했다. 노마드션은 "일상생활에서 쓰레기가 저한테는 무의미했다. 그런데 몽골에 갔다 와서 쓰레기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권율은 "지금까지 무관심하게 지내왔던 부분들을 조금 더 관심있게 들여다 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신재하는 "우리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에도 더 큰 영향을 끼칠 것 같은데 뭘 바꿀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김석훈은 "환경이란 주제가 이슈이지 않나. 환경 이슈는 굉장히 빠른 디렉션이 필요하다. 유턴을 빨리 하거나 빨리 좌회전을 해야 하는데 '해볼까?' 하나하나 이렇게 하면 늦는다"며 "빨리 유턴을 하거나 스톱을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지구를 닦는 남자들'은 없으면 없는 대로 떠나는, 비우는 여행을 통해 환경을 돌아보는 신개념 ESG향 여행 프로그램이다. 여행에서 오는 즐거움과 함께 환경이라는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루며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 15일 첫 방송돼 6부작으로 종영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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