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전반전, 한국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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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팔레스타인전 무승부의 악몽이 떠오를 때쯤 에이스가 나타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스타디움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1-1로 전반을 마쳤다.
홍명보호는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을 최전방 공격수로,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PSG)을 2선 날개 공격수로 세웠다. 이재성(마인츠)과 황인범(페예노르트), 박용우(알아인)가 중원을 맡았다. 포백 라인은 이명재(울산),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즈베즈다)가 나란히 섰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꼈다.
초반부터 수비진이 불안했다. 한국은 어이없는 실책으로 팔레스타인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 12분 상대의 압박을 못 이긴 김민재는 골키퍼 조현우에게 백패스를 했다. 조현우가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서 자이드 퀸바르가 공을 향해 달렸고, 골문으로 가볍게 밀어 넣었다. 한국은 0-1로 분위기를 뺏겼다.
19일 오후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전반전, 한국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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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에이스가 복수에 나섰다. 전반 16분 이명재가 이재성에게 가벼운 패스를 내줬고, 이재성은 이를 골대로 뛰어드는 손흥민에게 연결했다. 손흥민은 왼쪽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시원하게 흔들었다. 손흥민이 A매치 통산 51골을 기록, 황선홍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을 넘고 A매치 득점 단독 2위에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한국은 계속해서 팔레스타인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24분 이명재가 왼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을 오세훈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넘어섰다. 한국에게 또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전반 29분 황인범이 상대의 태클에 넘어져 주심은 프리킥을 선언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이 나란히 섰다. 손흥민이 오른발로 강하게 때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9일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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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한국은 역전골을 노렸다. 전반 36분 이강인이 박스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때렸다. 수비수 맞고 굴절된 공을 골키퍼가 쳐냈다. 세컨볼을 따낸 손흥민이 재차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수에 맞아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43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앞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또 막히고 말았다. 전반 추가 시간 이강인이 코너킥을 시도, 박용우가 헤더로 연결했다. 다만 앞선 상황에서 파울이 불려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엔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실점할 뻔했으나 조현우가 잘 막았다. 아쉬움을 삼킨 대표팀은 1-1 상황에서 전반을 마쳤다.
최서진 기자 westj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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