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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에이스의 성장통일까. 이강인(23, 파리 생제르맹)이 2024년 마지막 A매치에서도 침묵을 끊어내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6경기에서 4승 2무를 거두며 무패를 이어갔다. 승점 14로 조 1위 자리도 지켰다. 최하위였던 팔레스타인(승점 3·3무 3패)은 한 경기 덜 치른 쿠웨이트를 제치고 5위가 됐다.
그러나 한국으로선 결코 만족할 수 없는 결과다. 아무리 중동 원정이라지만, FIFA 랭킹 100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승점 1점만 가져온 건 아쉬울 수밖에 없다. 특히 한국은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도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겼기에 이번엔 더욱 승리가 목말랐다. 하지만 이번에도 무승부를 거두며 설욕에 실패했다.
설욕에 나선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오세훈, 손흥민-이재성-이강인, 박용우-황인범, 이명재-김민재-조유민-설영우, 조현우가 선발로 나섰다. 지난 쿠웨이트전과 똑같은 베스트 1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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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발끝이 터져야 했다. 최근 홍명보호에선 배준호를 중심으로 2000년대생 신예들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2003년생 배준호가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리며 활약했고, 2001년생 오현규도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눈도장을 찍었다. 2002년생 이태석과 2003년생 이현주는 쿠웨이트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A매치 데뷔를 신고했다.
다만 이미 세대교체를 넘어 에이스가 된 이강인은 비교적 잠잠했다. 그는 2차 예선에서 6경기 4골을 터트리며 펄펄 날았지만, 3차 예선에서는 5경기 무득점에 그쳤다. 오만 원정 1도움이 유일한 공격 포인트였다.
물론 이강인이 갈수록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건 맞다. 상대 수비가 둘씩 달라붙는 상황에서도 날카로운 킥과 움직임으로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측면 공격수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득점에 관여하는 상황이 크게 줄어든 건 아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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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다시 한번 선발 출격한 이강인. 그는 부지런히 움직이며 팔레스타인 수비에 균열을 내려 노력했고, 날카로운 롱패스로 뒷공간을 겨냥하기도 했다. 코너킥을 담당하며 예리한 왼발 킥도 보여줬다.
하지만 결실을 얻지 못했다. 이강인은 전반 25분 박스 안으로 좋은 패스를 찔러 넣었지만, 동료의 헤더가 수비에 막혔다. 후반 12분엔 약속된 세트피스 움직임으로 왼발 슈팅을 터트렸으나 수비에 맞고 굴절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강인은 이후로도 우측에서 황인범, 이재성과 호흡을 맞추며 몇 차례 좋은 장면을 만들었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기엔 모자랐다.
이강인은 생각보다 빨리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27분 그를 불러들이고 오현규를 넣으면서 오현규-주민규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골이 절실한 상황에서 이강인이 빠지는, 보기 드문 상황이었다.
결국 이강인은 올해 마지막 A매치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결코 부진했다고 비판할 수는 없으나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마무리다.
/finekosh@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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