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에 대해 반성하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9일(한국시간) "독립 규제 위원회는 미디어 인터뷰와 관련해 FA 규정 E3을 위반한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장 정지와 10만 파운드(약 1억 8,0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벤탄쿠르는 인종차별 혐의를 부인했지만 위원회는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이 증명됐다고 판단하고 제대룰 부과했다"라고 설명했다.
벤탄쿠르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당시 진행자를 질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여름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매체 '포르 라 카미세타(Por la camiseta)'에 나갔다.
당시 진행자는 손흥민의 유니폼을 받아달라고 이야기했고 벤탄쿠르는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답했다. 이때 진행자가 손흥민을 '한국인'이라고 묘사한 것을 지적하기 위해 손흥민에 대해 언급했다는 주장이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의도가 어떠했든 벤탄쿠르는 명백히 인종차별적 발언을 가한 것이 사실이다. 동양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의미로 동양인의 외모를 지적하는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축구계에서 인종차별이 사라지도록 힘쓰고 있지만 여전히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이 떨어지는 장면이었다.
벤탄쿠르는 사과문을 게재하기도 했다.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쏘니, 일어난 모든 일에 미안하다. 그건 나쁜 농담이었다. 나는 널 사랑한다. 절대 널 무시하거나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지 않나. 사랑한다"라고 전했다.
벤탄쿠르의 사과문에도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벤탄쿠르의 사과문은 24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라지는 것이었다. 이후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에 우루과이 대표팀 사진을 공개했다. 벤탄쿠르는 대표팀 동료와 웃는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 토트넘 훗스퍼과 손흥민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손흥민은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벤탄쿠르와 연락했다. 그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를 알고 사과했다. 벤탄쿠르는 불쾌감을 주는 말을 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 우린 형제이고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 우리는 이 일을 극복하고 하나가 됐다. 프리시즌에 다시 하나가 되어 구단을 위해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손흥민의 입장이 나온 직후 토트넘도 움직였다. 토트넘은 공식 SNS를 통해 "벤탄쿠르의 인터뷰 영상과 선수의 공개 사과 이후 구단은 이 문제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보장하기 위해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어떤 종류의 차별도 우리 구단, 우리 경기, 더 넓은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다"라고 발표했다.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1차전 카라바흐와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은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손흥민은 "벤탄쿠르를 사랑한다. 우리는 좋은 추억이 많다. 벤탄쿠르는 그 사실을 알고 바로 사과했다. 나는 휴가 중이라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몰랐다. 그는 나에게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진심에서 나온 것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서 "그 후 훈련장에서 만났는데 거의 울고 있었다. 정말 미안해하더라. 우리는 모두 인간이고 실수를 한다. 나는 벤탄쿠르를 사랑하고 우리는 형제로서 함께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제 FA의 절차를 기다릴 뿐이다.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그것뿐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울상이었던 벤탄쿠르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