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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0 (수)

"부끄러운 패배"…신태용에게 당했다, '돈 쏟아부은' 사우디 4위 추락, 팬들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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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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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1승 상대로 생각했던 인도네시아에 무릎을 꿇은 사우디아라비아가 큰 충격에 빠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19일 자카르타 겔로라 붕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C조 6차전에서 인도네시아에 무릎을 꿇었다.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이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81년 처음 A매치 전적을 가진 뒤 그동안 2무 11패로 일방적인 열세를 보였다. 두 번의 무승부 중 한 차례도 지난 9월 신태용호가 원정에서 1-1을 거둔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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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는 전반 32분과 후반 12분 마르셀리노 페르디난의 득점에 힘입어 2-0 완승을 따냈다. 이와 함께 3차예선 첫 승리(1승 3무 1패)도 달성해 인도네시아 축구사에 기념비적인 기록도 안겼다.

반대로 사우디아라비아는 충격이다. 일본과 3차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득점이 없다.

막대한 위약금을 감수한 충격 요법도 통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일본과 3차전에서 0-2로 지고, 인도네시아와 4차전에서 0-0으로 비기자 로베르토 만치니 전 감독을 경질하고 에르베 르나르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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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르나르 감독이 오고난 뒤에도 반전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호주와 0-0으로 비겼고, 이날 인도네시아에 0-2로 지면서 11월 A매치 두 경기를 승점 1점으로 마무리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주춤한 사이 경쟁 팀들이 약진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 측 상황이 더욱 나빠졌다. 인도네시아와 중국, 바레인까지 승점 6점이 네 팀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득실 차에서 앞선 4위. 일본과 승점 차는 10점으로 벌어져 있으며,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가 되기 위해 다섯 팀이 경쟁하는 형국이다.

남은 대진은 본선 진출 전망을 더 어둡게 한다. 네 경기 중 일본, 호주와 경기가 포함되어 있다. 호주와 경기는 최종전이라서 순위 결정전이 될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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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은 인도네시아와 경기 이후 절망적인 반응을 SNS 상으로 쏟아내고 있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 웹은 "너무 심하다", "볼 수 없는 참상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의 부끄러운 패배다", "완전히 쇠퇴하고 있다", "팀이 무너졌다", "사우디아라비아엔 공격수가 없다", "일본 홈에서 어떻게 이기나", "일본이나 한국과 같은 뚜렷한 프로젝트가 없다"는 사우디아라비아 팬들 반응을 전했다.

르나르 감독은 인도네시아와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인도네시아 대표팀에 축하를 전한다. 이길 자격이 있었다"며 "일본이 훨씬 앞서나갈 것이며, 우리 모두 2위를 놓고 싸우고 있다. 2위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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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린 많은 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그것이 현실이다. 수비가 안 됐다. 축구는 간단하다. 인도네시아는 정말 열심히 싸웠고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돌아봤다.

계속해서 "하지만 이번 경기는 단 한 경기다. 아직 다른 경기가 남아 있다"며 "결국 우린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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