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가수 겸 배우 이승기, 배우 이다인 /사진=머니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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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결혼 및 출산 후 달라진 부모님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1일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영화 '대가족'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양우석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윤석, 이승기, 박수영 등이 참석했다.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 함문석(이승기 분)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 분)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승기는 극 중 서울의 노포 맛집 평만옥의 사장 함무옥의 아들로 아버지와 연을 끊고 스님이 되는 함문석을 맡았다. 슈퍼스타 주지스님으로 큰 사랑을 받던 중, 전국에 방송되는 불교 라디오에서 숨겨둔 자식이 있음이 생중계되고 충격 스캔들의 주인공이 되는 인물이다.

이날 이승기는 "개인적으로 저 같은 경우도 극 중 함무옥-함문석 부자와 비슷하다"며 "사실 대부분의 부자 관계가 공익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살갑기보다는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는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게 대화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해서 그런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당연히 아버지이고 자식이고 집에 같이 있는 시간이 많지만, 어떤 일을 말할 때 쑥스러워서 그런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도 아버지랑 살갑게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그런데 제가 요새 나이가 들고 결혼하고 아이를 가지면서 부모님과 돈독해지고 이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지난해 배우 견미리의 딸인 배우 이다인과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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