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BO리그 역대 최고령 홀드왕 노경은(40)이 원소속구단 SSG 랜더스에 남았다.

SSG 랜더스와 FA 잔류 계약을 하는 노경은. 사진 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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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22일 "내부 자유계약선수(FA) 노경은과 계약 기간 2+1년, 총액 25억원(계약금 3억원·연봉 13억원·옵션 9억원)에 잔류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노경은은 올해 77경기에 등판해 8승 5패 38홀드,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했다. 불혹의 나이에 홀드 1위에 올라 2007년 류택현이 세운 최고령 홀드왕 기록(당시 36세)을 경신했다.

SSG는 "베테랑 노경은은 평소 철저한 자기관리로 후배 선수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고 모범을 보여주는 등 선수단에 귀감이 되고 있다"며 "이번 계약이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경은은 "협상 기간 계약 소식을 많이 기다리셨을 팬분들께 죄송하다. 좋은 조건으로 팀에 남을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하다"며 "선수로서 좋은 기억을 가진 팀에서 계속 뛸 수 있어 기쁘다. 내년 시즌 준비 잘해서 항상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올해 KBO리그 역대 최고령 홀드왕에 오른 노경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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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의 야구인생은 파란만장했다. 2003년 두산 베어스에 1차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뒤 2016년 5월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2018시즌 후 첫 FA 권리 행사를 했지만, 소속팀을 찾지 못해 2019년을 '무적' 신분으로 보냈다.

2020년 롯데로 돌아온 그는 2021시즌이 끝난 뒤 다시 방출됐고, 입단 테스트를 통해 간신히 SSG 유니폼을 입었다. 그런데 어렵게 찾은 새 소속팀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는 반전 드라마를 썼다.

2022년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SSG의 통합 우승에 공헌했고, 2023년 불펜 필승조에 안착해 30홀드 고지를 밟았다. 올해는 생애 첫 홀드 부문 타이틀을 차지해 FA 잔류 계약까지 해냈다. SSG에서 뛴 3시즌 성적은 194경기 29승 15패 75홀드, 평균자책점 3.18이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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