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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 폭행 논란’ 김승기 고양 소노 감독, 결국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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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52) 고양 소노 감독이 스스로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는 22일 김승기 감독이 라커룸에서의 폭행 및 폭언 논란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김 감독이 최근 라커룸에서의 행동으로 프로농구를 사랑하는 농구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과 함께 구단을 비롯 선수들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 자진 사퇴하겠다는 의견을 구단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의 후임 지도자를 물색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승기 감독은 지난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소노와 SK의 경기 도중 전반전을 마친 뒤 라커룸에서 경기 내용에 불만을 드러내며 김민욱(34)을 강하게 질책했다. 김 감독은 보드 마커용 지우개를 김민욱을 향해 던졌으나 빗맞았고, 이후 물에 젖은 수건을 들어 그의 얼굴을 가격하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 이후 후반전에도 김 감독은 고압적인 태도로 김민욱에게 “슈팅을 하라”며 강하게 질책했으며, 김민욱은 코 부위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김승기 감독은 김민욱에게 전화로 “너 왜 전화 안 받냐” “병원엔 왜 갔냐? 나한테 맞아서 갔느냐”며 욕설과 함께 계속된 2차 가해로 이어졌다. 이어 김 감독은 코치를 통해 “네가 팀에 나오지 않으면 코칭 스태프 모두 사표를 내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욱은 팀을 이탈한 뒤 KBL에 김 감독의 행위를 신고했고, 법적인 대처를 검토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 김 감독은 우발적인 행동이었다는 입장이고, 선수 측은 고의적인 폭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소노 구단은 사건 초기 자체 징계 방안을 검토했지만, 폭행 및 폭언 사건이 팬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면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KBL에 재정위원회 소집을 공식 요청했다. KBL은 김민욱을 포함한 당시 라커룸에 있던 국내외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의 진술서를 토대로 사건의 진위를 조사 중이며, 조만간 재정위원회를 열어 김 감독의 징계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김민욱은 2012년 데뷔해 2017년까지 안양 KGC 인삼공사(현 정관장)에서 뛰며 김승기 감독과 사제지간으로 첫 인연을 맺었다. 김민욱은 KT를 거쳐 인삼공사에서 인연을 맺었던 김승기 감독과 다시 손을 잡고 싶다며2023년 고양 소노에서 재회하며 주축 선수로 활약했다. 김민욱은 지난 시즌에 47경기를 뛰었고, 출장 시간(경기당 23분34초)은 데뷔 후 가장 길었다. 성적은 평균 8.1득점, 3.6리바운드였다. 시즌 후 공헌도를 인정 받아 2억원이었던 연봉이 2억2000만원으로 올랐다. 하지만 2024-2025시즌 들어선 출전 시간(15분19초)이 지난 시즌보다 줄었고, 성적(4.3득점 1.6리바운드)도 떨어졌다., 이어 젖은 수건을 그의 얼굴에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김민욱은 팀을 이탈하여 KBL의 클린바스켓볼센터에 김 감독의 행동을 신고하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 김 감독은 자신의 행동이 우발적이었다고 해명했으나, 김민욱 측은 이를 고의적 폭행으로 간주하며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소노 구단은 사건 초기 김 감독에 대해 감봉이나 출전 정지 등의 자체 징계를 검토했지만, 팬 커뮤니티를 통해 논란이 확산되면서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KBL에 재정위원회 소집을 요청했다.

김승기 감독은 논란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밝히며 자진 사퇴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소노 측은 이를 수용하며 “프로농구 팬들과 구단, 선수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구단은 “분위기 쇄신을 위해 새로운 지도자를 빠른 시일 내에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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