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끝나자 EPL 경기 앞둬
손흥민(가운데)이 지난 19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팔레스타인전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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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는 빡빡한 일정을 앞둔 손흥민 컨디션이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쿠웨이트와 벌인 월드컵 3차 예선 5차전(3대1 승)에선 후반 19분 교체돼 나왔지만, 19일 팔레스타인을 상대한 6차전(1대1 무)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허벅지 부상으로 토트넘에서 공식전 6경기에 나오지 못했고, 지난달 월드컵 예선 3~4차전에도 결장했던 그는 최근 나이 얘기를 자주 꺼내곤 한다. 지난달 “슬프게도 서른두 살이다. 지나간 경기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잘 안다”며 “모든 경기를 커리어 마지막 경기처럼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했다. 19일 팔레스타인전 기자회견에서도 “올해는 결과적으로 2~3%, 많게는 10% 정도 부족한 모습을 보여드린 듯하다. 언젠가 대표팀을 떠나야 할 때 100% 만족하는 자리까지 만들어 놓고 은퇴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대표팀 은퇴를 언급하는 건 나이를 감안하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을 이끌었던 박지성(43)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주장으로 뛴 기성용(35)은 나란히 서른에 대표팀 유니폼을 벗었다. 손흥민은 21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올 한 해 행복한 대표팀 생활을 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 대표팀은 3월에 건강한 모습으로 웃는 얼굴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최고’라는 글을 남겼다.
2010년 12월, 18세 나이로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던 손흥민은 A매치 51골을 기록, 황선홍 대전 감독을 넘어 2위가 됐다. 통산 131경기 출전으로 내년 차범근·홍명보(136경기)를 제치고 역대 A매치 최다 출장 기록을 세울 전망이다. 2018년 9월부터 6년 2개월째 주장 완장을 차며 역대 최장수 캡틴 기록을 자체 경신하고 있다. 손흥민은 “내년에 선수들이 더욱 똘똘 뭉쳐서 축구 팬들에게 행복한 한 해, 선수들에게도 특별한 한 해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장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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