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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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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K리그 공격포인트 100개'→김판곤 감독 최고의 찬사…"대표팀+K리그 역대 가장 아름다운 엔딩"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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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울산, 나승우 기자) 김판곤 울산HD 감독이 K리그 통산 100번째 공격포인트를 돌파한 박주영에게 최고의 찬사를 건넸다.

울산은 23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홈 맞대결서 야고, 김민준, 아타루, 박주영의 연속골로 정승원이 멀티골을 기록한 수원을 4-2로 제압했다

리그 우승을 이미 확정한 상태였던 울산은 21승9무8패, 승점 72로 홈 대관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판곤 감독은 "오늘 선수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좋은 그림을 만들어줬다. 오늘 울산HD 서포터들까지 많이 찾아주셔서 정말 좋은 그림이 됐다. 감독으로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고 기쁘고 팬들에게 감사하다. 구단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박주영은 후반 29분 교체 투입돼 1골 1도움을 올렸다. 이 경기 전까지 K리그 통산 공격 포인트 99개를 기록 중이었던 박주영은 2-2로 팽팽하던 후반 39분 아타루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해 100번째 공격 포인르를 찍었다.

이어 후반 45분 이청용의 도움을 골로 연결하며 기어이 101번째 공격 포인트까지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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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생활을 더 하겠다고 우길 거 같아서 걱정이다"라고 너스레를 떤 김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그림을 만들어주고 싶어했고, 공격 포인트가 99개라서 15분 안에 해결하라 했는데 더 잘한 거 같다. 어시스트 뿐만 아니라 득점까지 했다. 대표팀이나 K리그에서 제일 아름다운 엔딩 아닌가 생각한다"고 최고의 찬사를 전했다.

시즌 도중 감독으로 부임해 울산의 3연패를 이끈 김 감독은 우승 세리머니 중 선수들에게 샴페인 세례를 맞았다.

김 감독은 "이렇게 과격하게 맞아본 건 처음이다. 잘 모르고 옷도 잘 못 입고 왔는데 선수들에게 고맙다. 세리머니를 할 때 결과가 좋지 않으면 분위기가 반감되는데 선수들이 잘 해줬다. 너무나 행복한 날인 거 같다"고 기뻐했다.

우승은 기쁘지만 울산은 당장 오는 26일 상하이 하이강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가 예정돼 있다. 우승 분위기에 언제까지 취해 있을 수는 없다.

김 감독은 "우리들이 계산을 하고 들어왔다. 배고프고 힘들었던 동료들이 한 번 나가서 마음껏 감독에게, 팬들에게 어필하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화요일에는 우리가 부족한 ACL인데 더 좋은 모습 보여야 한다. 더 중요한 FA컵 결승도 있고, 우리가 한 번 달려보자고 선수들하고 말헀기 때문에 지금은 즐기고 내일부터 잘 준비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에도 울산에서 K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김 감독은 "선수로 우승할 때는 내가 주축 선수가 아니었고, 그때 우승하고 기쁜 마음은 많이 남지 않았다. 감독으로 우승한 건 많지만 K리그에서 우승한 건 큰 영광이고 세리머니까지 할 수 있었던 건 좋은 추억이 될 거 같다"고 지금이 더 강렬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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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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