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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37세 베테랑의 투혼! '야구 종주국' 마지막 자존심 지켰다…미국, 베네수엘라 누르고 동메달 확정 [프리미어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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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정현 기자) 37세 베테랑이 투혼을 선보여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미국 대표팀 동메달에 힘을 보탰다.

미국은 2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3·4위전 베네수엘라와 맞대결에서 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미국은 대회 3위, 베네수엘라는 4위를 기록하게 됐다.

하루 전(23일)에 이어 또 한 번 같은 대진이다.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이미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치른 바 있다. 경기는 미국의 6-5 승리. 일본이 슈퍼라운드 3승을 챙겼고, 미국과 베네수엘라, 대만이 모두 1승 2패를 기록한 상황. 다만,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세 팀이 TQB(Team Quality Balance)를 따져야 하는데, 미국이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 베네수엘라 상대 1점 차 승리에 그쳐 경우의 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미국은 다시 한 번 만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완승했다. 선발 등판한 37세 베테랑 케이시 로렌스의 호투가 돋보였다. 6이닝 4피안타 7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활약해 승리 투수가 됐다. 로렌스는 베네수엘라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하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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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VS 베네수엘라

이날 미국은 챈들러 심슨(우익수)-맷 쇼(3루수)-칼슨 윌리엄스(유격수)-라이언 워드(지명타자)-콜비 토마스(좌익수)-터너 존슨(2루수)-루크 리터(1루수)-크리스 오키(포수)-저스틴 크로포드(중견수), 선발 투수 로렌스로 진용을 갖췄다.

이에 맞서는 베네수엘라는 알렉시 아마리스타(2루수)-디에고 카스티요(유격수)-에를리스 로드리게스(중견수)-카를로스 페레스(포수)-라몬 플로레스(우익수)-앙헬 레예스(좌익수)-프란시스코 아르시아(지명타자)-저메인 팔라시오스(3루수)-다비드 로드리게스(1루수), 선발 투수 마리오 산체스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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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중반 깨어난 미국 타선

미국은 3회초 선취점을 뽑으며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선두타자 오키와 크로포드가 연속 볼넷을 얻어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후 심슨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1사 1,2루에서 쇼가 볼넷으로 출루해 1사 만루가 됐다. 절호의 득점 기회에서 윌리엄스가 희생플라이를 쳐 1-0 선취점을 뽑았다.

기회는 이어졌다. 워드가 바뀐 투수 오다니어 모스케다에게 볼넷을 얻은 2사 만루에서 토마스가 사구로 밀어내기 타점을 올려 2-0으로 도망갔다.

추가 득점은 6회초였다. 1사 후 존슨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존슨의 2루 도루와 리터의 사구로 1사 1,2루가 만들어졌다. 후속 타자 오키는 바뀐 투수 호세 알바레스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쳐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1사 만루에서 크로포드가 스윙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심슨 타석에서 상대 폭투가 나왔고, 3루주자 존슨이 홈플레이트를 밟아 4-0으로 달아났다.

분위기를 이어 8회초에는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리터가 바뀐 투수 알프레도 자가라 상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2사 후 타선의 집중력을 발휘해 KO 펀치를 날린 미국이다. 심슨과 쇼의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윌리엄스가 2타점 2루타를 터트려 6-0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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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뒤늦은 추격, 그러나 너무 늦었다

잠잠했던 베네수엘라 타선은 8회말 힘을 냈다. 경기 첫 번째 득점에 성공했지만, 이미 너무 늦은 시점이었다. 1사 1,3루에서 아마리스타가 희생플라이를 쳐 6-1을 만들었지만, 격차를 좁히지 못하며 패했다.

이날 미국은 선발 투수 로렌스가 6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그 뒤를 이어 앤서니 고스(1⅔이닝 1실점)-댄 알타빌라(1⅓이닝 무실점)이 등판해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윌리엄스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심슨과 오키도 멀티히트를 쳐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반면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산체스가 2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4볼넷 2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은 9이닝 동안 단 5안타 1득점에 그쳐 쓸쓸하게 돌아서야 했다.

사진=WBSC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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