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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1년이 5년처럼 느껴졌다” ‘다사다난’했던 황선홍 감독의 2024년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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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이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24년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대전은 11월 2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최종전(3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맞대결에서 2-1로 역전승했다.

대전은 전반 9분 만에 이주용에게 선제골을 헌납했지만 전반 29분 마사, 전반 44분 임채민의 자책골을 묶어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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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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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은 올 시즌 K리그1 38경기에서 12승 12무 14패(승점 48점)를 기록했다. 대전은 K리그1 12개 구단 가운데 8위로 올 시즌을 마쳤다. 황선홍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올 시즌이 끝났다.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해 좋은 것 같다. 참 힘들고 긴 시즌이었다.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웃으면서 마칠 수 있었다. 선수들이 올 시즌 마지막만큼은 팬들도 웃게 해드린 것 같다. 내년엔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다.

Q. 황선홍 감독에게 2024년은 어떤 의미인가.

참 긴 한 해였다. 한 5년 정도 지난 것 같다. 1년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 그래서 더 길게 느껴진 것 같다. 이제 시작이다. 대전과 함께 비상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Q.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 3승 2무를 목표로 잡았다. 올 시즌 파이널 B를 5경기 무패(4승 1무)로 마쳤다.

선수들 덕분이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새롭게 시도한 것들이 있었다. 선수들이 잘 이행하려고 노력했다. 팀을 잘 정비해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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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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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주세종이 교체로 나서면서 K리그1 2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주세종을 비롯한 베테랑 선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다. 꾸준한 출전 기회를 주지 못했다. 베테랑 선수들이 밖에 있었던 거다. 감독이란 직업이 그렇다. 항상 무언가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나 팀은 정체되어 있으면 안 된다. 선수들이 그 부분을 잘 이해해 줬다. 성숙함이 느껴졌다. 팀을 위하는 진심이 계속해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Q. 대전은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전환된 이후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목표로 잡는다. 대전은 승격 2년 차다. 올 시즌엔 치열한 잔류 경쟁 끝 살아남았다. 당장 ACL을 목표로 하기엔 너무 이른 것 아닌가.

당장 ACL이나 K리그1 우승을 목표로 하는 건 무의미하다. 우린 팀을 안정화하는 과정에 있다. 제일 먼저 K리그1 중심부에 있는 팀을 만들어야 한다. ACL은 그 이후의 목표다. 내년엔 K리그1 중심에서 안정적으로 머무를 수 있는 팀이란 걸 보여줘야 한다. 그리고선 어떤 상황이 닥치든 매 시즌 일정한 순위를 유지해야 한다. 지금은 중·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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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대전하나시티즌 황선홍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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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1년 내내 쉼 없이 달려오지 않았나. 휴식 계획이 있나.

오늘 저녁 선수단 회식이 잡혀 있다. 이후엔 특별한 계획이 없다. 숨 가쁘게 달려온 까닭에 축구 외엔 생각하지 않았다. 휴가라고 하더라도 계속 상의해야 할 일들이 있다. 몸은 집에 있더라도 생각은 쭉 구단에 남아 있지 않을까 싶다.

[대전=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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