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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선수들 두렵고, 혼란스러웠다" 아모림이 돌아본 맨유 데뷔전..."더 많은 시간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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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후벵 아모림 감독이 아쉬움으로 끝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맨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입스위치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PL) 1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입스위치와 1-1로 비겼다.

이날 맨유는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아모림 감독이 스포르팅 시절부터 즐겨 쓰던 3-4-3 포메이션에 가까웠다. 마커스 래시포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페르난데스, 누사이르 마즈라위-크리스티안 에릭센-카세미루-아마드 디알로, 조니 에반스-마테이스 더 리흐트-디오구 달로, 안드레 오나나가 선발로 나섰다.

첫발을 뗀 아모림호. 시작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전반 2분 아마드가 과감한 돌파로 우측면을 질주한 뒤 골문 앞으로 크로스했다. 이를 래시포드가 왼발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아모림 체제 1호 득점이 나오는 데는 채 2분이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입스위치의 반격이 매서웠다. 오나나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언제 실점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조금씩 위기를 맞던 맨유는 전반 43분 오마리 허친슨의 중거리 슈팅에 당하며 1-1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은 오히려 입스위치의 공격이 더 날카로웠다. 맨유는 어딘가 동력을 잃은 모습이었고, 전반과 달리 위협적인 측면 공략도 많이 나오지 않았다. 오나나가 동물적인 반사신경으로 반응하지 못했다면 리암 델랍의 감각적인 뒤꿈치 슈팅에 역전골을 내줄 뻔하기도 했다.

아모림 감독은 라스무스 호일룬, 조슈아 지르크지, 메이슨 마운트 등을 대거 투입하며 승점 3점을 노렸다. 하지만 지르크지도 허망한 슈팅으로 공격의 맥을 끊으며 차이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맨유는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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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맨유가 패해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 입스위치는 큰 기회를 3번이나 만들었고, 기대 득점(xG)도 1.58골로 맨유(0.8골)의 두 배에 달했다. 아모림 감독에게 PL의 매운 맛을 제대로 보여줬던 셈.

경기 후 아모림 감독은 "전반을 보면 선수들이 조금 두려워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모시는 항상 혼자였다. 우리는 그에게 뛰어들어야 했다. 허친슨은 항상 죽은 공간에 있었다. 에반스가 마크맨을 압박해야 했지만, 훈련하지 않았기 때문에 선수들의 모든 반응을 얘기하긴 어렵다. 시간이 이틀밖에 없었기 때문에 선수들은 조금 혼란스러워했다"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데이터를 살펴보고, 이해해야 한다. 먼저 경기를 이해하고, 높은 압박, 빠른 달리기 빈도에 대처하기 위해 육체적으로 훨씬 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러나 이런 작업을 수행할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선수들이 너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전체 훈련은 이틀밖에 못했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힘든 경기였다. 우리는 압박 없이도 공을 잃곤 했다"라고 덧붙였다.

일단 다음을 기약한 아모림 감독이다. 그는 "이렇게 시작할 때는 공을 컨트롤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할 수 없지만, 선수들은 정말 정말 노력했다. 그들은 정말 열심히 하고 있으며 이걸 원한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아이디어를 해결하고 다음 단계를 위해 더 나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라며 선수들을 북돋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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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PL 경기를 치른 소감도 밝혔다. 아모림 감독은 "좋은 결과는 아니다. 하지만 여긴 강도가 높고, 거친 리그다. 우리는 매우 잘 시작했지만, 더 많은 공을 가져야 했다. 그래도 우리는 배우고 있다"라며 "훌륭한 환경이자 훌륭한 장관이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면 포르투갈이나 3부 리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너무 집중해서 모든 게 똑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세계 최고의 리그라니 정말 행운이다. 이곳에 오게 되어 정말 기쁘다. 하지만 경기에서 이기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오늘은 기분이 별로 좋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맨유에 스리백 전술을 새로 이식하려는 아모림 감독. 그는 "선수들은 정말 힘들어했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 두 번의 훈련 후에 유동적이진 않았지만, 열심히 노력했다. 개선할 부분이 아주 많다. 하지만 무승부 후에는 좋은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그들이 노력했지만, 훨씬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기쁘다"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제 맨유의 다음 상대는 FK 보되/글림트(노르웨이)다. 맨유는 오는 29일 보되/글림트와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맞대결을 치른다. 아모림 감독의 올드 트래포드 데뷔전은 내달 1일 에버튼전이 될 예정이다.

/fineko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프리미어리그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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