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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어차피 MVP는 김도영’…만장일치일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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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기아(KIA) 타이거즈 김도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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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최우수선수상(MVP)은 김도영.’



최근 프로야구계에서 나오는 말이다. 경쟁자가 없다. 다만, 궁금한 것은 있다. 만장일치 여부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양대리그 MVP(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뉴욕 양키스 에런 저지)가 모두 만장일치로 나왔기 때문에 KBO리그 또한 관심을 끈다.



2024 KBO 시상식은 26일 오후 2시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다. 시상식은 퓨처스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 시상을 시작으로 KBO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KBO 심판상 시상으로 이어진다. 뒤를 이어 각 포지션에서 우수한 수비를 펼친 9명의 선수가 받는 KBO 수비상 발표 및 시상이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2024 KBO 신인왕과 MVP 주인공이 발표된다.



KBO 수비상은 이미 정해졌다. 투수 카일 하트(NC), 포수 박동원, 1루수 오스틴 딘(이상 LG), 2루수 김혜성(키움), 3루수 허경민(kt), 유격수 박찬호(KIA), 좌익수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중견수 정수빈(두산), 우익수 홍창기(LG)가 그 주인공이다. 수비상은 지난해부터 제정됐는데, 각 구단 감독, 코치, 단장 등 구단당 11명씩 총 110명의 투표로 정해지는 투표 점수 75%와 수비 기록 점수 25%를 합산해 정한다. 수상자는 트로피와 함께 200만원 상금을 받는다.



정규리그 MVP와 신인상은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 기자 및 각 지역 언론 담당 기자들의 사전 온라인 투표로 정해진다. 총투표수는 134표다. 작년까지 투표는 무기명이었으나, 올해는 보다 공정한 투표를 위해 기명으로 이뤄졌다. 김도영의 만장일치 수상 가능성이 커진 이유다. 정규리그 MVP 투표에서 만장일치가 나온 것은 프로 원년(1982년) 박철순(OB 베어스)이 유일하다.



김도영은 올 시즌 득점 1위(143점), 장타율 1위(0.647)는 물론이고 타격 3위(0.347), 홈런 2위(38개), 최다 안타 3위(189개), 출루율 3위(0.420) 등의 성적을 냈다. 143득점은 역대 한 시즌 최고 기록이고, 리그 최연소 30(홈런)-30(도루) 기록도 세웠다. 최소 타석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 기록 또한 최연소로 달성했다. 지난 4월에는 리그 최초로 월간 10(홈런)-10(도루) 기록도 세웠다. 김도영의 경쟁자는 최다 안타 1위(202개), 타격 2위(0.352)의 빅터 레이예스(롯데)와 평균자책점 2위(2.69), 탈삼진 1위(182개)의 하트가 꼽힌다. KBO MVP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기아 전기차 EV9을 수여한다. 김도영의 경우 30-30 달성 기념으로 이미 모그룹으로부터 EV3 차량을 받은 바 있다.



한겨레

두산 베어스 김택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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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후보로는 김택연(두산)이 거론된다. 김택연은 2006년 롯데 자이언츠 나승현(은퇴)이 세운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기록(16개)을 갈아치우는 등 3승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의 성적을 올렸다. 곽도규(KIA), 황영묵(한화), 조병현(SSG) 등도 후보에 올라 있다. 신인왕은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받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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