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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포기하지 않아 참 다행입니다.”
외야수 김헌곤(삼성)이 삼성과의 인연을 이어간다. 자유계약(FA)을 체결했다. 2년간 최대 6억 원에 사인했다. 계약금 2억 원에 매해 연봉 1억 원, 인센티브 최대 1억 원 등의 조건이다. 김헌곤은 “삼성 유니폼을 계속 입을 수 있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변을 살펴보니 이렇게 한 팀에서 오래 뛰는 선수가 많지 않더라. 신인 때부터 계속 입었던 유니폼 아닌가. 솔직히 말하면 삼성 말고 다른 구단은 크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끄덕였다.
사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쉽지 않았다. 2022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취득했지만 재수를 선택했다. 부진과 부상으로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어렵게 생애 첫 FA 계약을 체결한 만큼 감회가 남달랐을 터. 김헌곤은 “정말 쉽지 않았다.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고 웃으며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야구를 그만둘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돌이켜보니 스스로 도망치는 것 같더라. 한 번만 끝까지 해보자 싶었다. 포기하지 않아 다행”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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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클럽맨이다. 김헌곤은 2011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36순위)로 삼성과 손을 잡았다. 이후 하나의 둥지에서만 뛰었다. 1군 통산 900경기서 타율 0.272(2516타수 685안타), 45홈런 302타점 328득점 등을 마크했다. 특히 올해는 부활을 노래했다. 117경기서 타율 0.302, 9홈런 34타점 43득점 등으로 반짝반짝 빛났다. 2018시즌 이후 6년 만에 마주한 3할 타율이다. 하이라이트 장면도 대거 만들었다. 4월 초엔 팀의 8연패를 끊는 결승타를 때려낸 게 대표적이다.
포스트시즌(PS)서 정점을 찍었다. LG와의 플레이오프(PO), KIA와의 한국시리즈(KS)를 치르는 동안 펄펄 날았다. 이 기간 때려낸 홈런만 4개다. 김헌곤 역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느낀 바가 크다. “구체적으로 설명하긴 어렵지만, 시즌을 치르면서 이거다 싶은 지점이 있었다. PO 때 어느 정도의 확신이 들더라”면서 “시즌이 끝나는 게 아쉽더라. 감각을 좀 더 이어가고 싶었다. 중요한 건 여태까지 몰랐던 것들을 느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팬들을 향한 마음도 진심이다. 김헌곤은 지난 24일 팬 페스티벌인 ‘블루 웨이브’에 참석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협상이 마무리되기 전이었다. 김헌곤은 “팬 분들이 한 시즌 내내 정말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다. 조금이라도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FA 계약 여부와는 상관없이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었다. 팬들을 뵙고 인사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루하루 그라운드에 있는 것 자체가 참 좋다.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또 걸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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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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