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말 오원석과 전격 맞트레이드, 첫 이적
2024시즌 KT서 21홀드, 노경은과 필승조 기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SSG 랜더스 투수 김민. 2024.11.25/뉴스1 ⓒ News1 문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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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KT 위즈에서 SSG 랜더스로 트레이드된 우완투수 김민(25)이 새 팀에서의 반등을 약속했다. 마운드에서 무서웠던 상대 최정(37)과 한유섬(35)과 한 팀이 된 만큼 든든한 마음으로 공을 던지겠다는 각오다.
유신고 출신의 김민은 2018년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했다. 6시즌 동안 153경기에 출전, 344⅔이닝 22승 23패 24홀드 평균자책점(ERA) 5.12의 성적을 냈다.
처음에는 선발 자원으로 분류됐으나 최근까지는 불펜에서 준수한 활약을 했다. 올해는 71경기 77⅓이닝 8승4패 21홀드로 ERA 4.31을 찍었다.
KT에서 성장하던 김민은 10월 31일 좌완 선발 요원 오원석과 맞트레이드 돼 SSG로 옮겼다. 누구에게나 그렇듯 김민에게도 트레이드는 충격이었다.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민은 "처음에 이강철 감독님께 트레이드 얘기를 듣고 장난인 줄 알았다. 진짜라는 말을 듣고 '너무 하신 것 아닙니까'라고 웃으며 속마음을 전하기도 했다"며 "그래도 대상자가 (오)원석이란 얘기를 듣고는 기분이 좋았다. 잘하는 선수 아닌가"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난 KT에서 주축 선수라는 느낌을 받진 못했다. 처음엔 선발이었지만, 후배 (소)형준이에게 밀려 불펜으로 갔는데 불펜에는 (박)영현이가 치고 올라왔다"며 "SSG에서는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데 이번 트레이드가 팀에 밑지는 장사가 되지 않도록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은 통산 SSG를 상대로 14경기 35⅔이닝 2승3패 2홀드 평균자책점(ERA) 6.56으로 좋지 못했다.
SSG의 주축 타자들을 상대로도 약했다. 최정에게는 15타수 8안타(타율 0.533), 한유섬에게는 14타수 5안타 2홈런(타율 0.357)을 맞았다.
8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7회초 교체투입된 KT 김민이 역투하고 있다. 2024.10.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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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젠 이들과 한 팀이 됐다. 김민은 "KT 시절 최정 선배님이나 한유섬 선배님 같은 타자를 상대할 때 공이 뜨면 넘어갈 것 같아서 불안했다. 이번에 최정 선배님이 SSG에 남아서 기뻤다"며 "바깥에서 SSG를 봤을 때 강한 팀이라고 생각했는데 내년에 내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김민을 필승조로 분류했다. 현재 노경은과 조병현 외에 확실한 불펜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젊은 김민이 활약해 준다면 마운드 운용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
김민은 "이기는 경기에 많이 나가서 승리를 지키고 싶다. (노)경은 선배님이 지난 시즌 굉장히 많이 던지셨던데 좀 더 확실한 상황에 올라올 수 있도록 내가 옆에서 많이 도와드리고 싶다"며 "KT가 우승했을 때(2021년) 나는 군대에 있어서 우승 반지가 없는데, SSG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마냥 어리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 여기서 나를 보는 후배들도 많으니, 행동을 잘해야 할 것 같다"며 "이제 인천에서 정착하고 싶다. 나중에 청라 돔이 개장(2028년 예정)할 때까지 잘 던져서 SSG 팬분들께 인정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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