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제임스 네일이 한국시리즈에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잡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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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들이 쏟아진 한 해였다.
KBO리그의 2024시즌을 빛낸 별들이 모여든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시상식이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모두가 기다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은 물론 페넌트레이스를 밝힌 타이틀 홀더들이 저마다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외인 강세가 두드러졌다. 투수 부문에서는 다승 제외 주요 타이틀이 ‘외인 에이스’들에게 넘어갔다. KIA의 통합우승 주역인 제임스 네일은 평균자책점 2.53(149⅓이닝 42자책점)으로 이 부문 1위를 가져갔다. 한때 투수 3관왕까지 노렸던 NC 카일 하트는 182탈삼진으로 ‘닥터K’ 타이틀을 안았다.
네일은 영상소감을 통해 “평균자책점은 투수 혼자 잘해서는 좋을 수 없다. 깔끔한 이닝, 좋은 수비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정말 특별한 상, 우리 모두의 상”이라고 미소 지었다. 하트도 “내년에도 NC와 함께 하게 된다면 탈삼진 180개에서 멈추지 않고 200개까지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덧붙였다.
사진=스포츠월드 김두홍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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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타자들도 타율, 안타, 홈런, 타점 타이틀을 쓸어갔다. SSG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0.360(541타수 195안타)의 고타율로 팀 역사상 첫 타격왕이 됐다. 2015년 에릭 테임즈(NC) 이후 9년 만에 나온 외인 타격왕이기도 하다. 단일시즌 최다 202안타 신기록의 주인공, 빅터 레이예스는 롯데 외인 최초로 최다 안타 1위에 이름을 새겼다. 46홈런을 때린 맷 데이비슨(NC)은 NC 구단 2번째 홈런왕에 올랐고, 오스틴 딘도 132타점으로 LG 프랜차이즈 최초 타점왕 역사를 썼다.
데이비슨은 “한 시즌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한국을 떠올리면 긍정적인 것만 떠오른다. 다시 돌아오게 되면 2년 연속 수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었다. 오스틴도 “2년간 팬들이 보내준 사랑 덕에 다시 야구를 사랑할 수 있었다. LG 구단에 첫 타점왕 타이틀을 안겨준 것에도 큰 자부심을 느낀다”는 소감을 전했다.
롯데 빅터 레이예스가 KBO 단일시즌 최다 202안타를 달성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자이언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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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같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만큼, 시선은 자연스럽게 이들의 2025시즌 동행 여부로 향한다. 타이틀홀더 중 재계약자는 에레디아와 레이예스 둘 뿐이다. 에레디아는 지난 25일 역대 외인 타자 최대 규모인 총액 180만달러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고, 레이예스는 시상식 직전 총액 125만달러에 사인을 마쳤다.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선수들도 각 구단이 재계약에 사활을 걸고 있는 ‘1등급 매물’들이다. 특히 투수 쌍두마차인 네일과 하트는 메이저리그 ‘역수출’ 가능성이 끝없이 제기될 정도로 불타는 물밑 영입전이 한창이다. KIA 관계자는 “구단은 당연히 네일 재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긍정적인 이야기를 주고 받고 있지만, 최악의 시나리오도 대비해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임선남 NC 단장도 “하트와 데이비슨을 잡겠다는 기조는 변함이 없다. 미국 복귀만 아니라면 최선을 다해 붙잡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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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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