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사진ㅣ파익스퍼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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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마인드가 많이 바뀌었어요. 실패를 인정하게 됐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조금은 더 진취적인 사람이 됐습니다.”
가수 이브(27, 본명 하수영)가 솔로 가수 활동에 대한 소감으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두 번째 EP앨범 ‘아이 디드(I did)’를 발매했다. 타이틀곡은 ‘비올라’(Viola)로 평온함을 찾기 위한 여정 속에서 이브가 깊은 내면의 심연으로 들어가 다중 자아를 만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브는 “살면서 행복에서 가장 중요한 게 평온함이었다. 그때 마주했던 감정들을 트랙에 녹여냈다. 말그대로 스스로 여유가 필요했다”며 “이번 신곡을 들으면서 여유를 느끼고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소개했다. 이렇듯 앨범 발매와 함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이브는 다소 차분한 모습이었다.
그룹 이달의 소녀 출신이지만 현재 그에게서 느껴지는 분위기는 매력적인 솔로 아티스트에 가까웠다. 이브는 “그룹 활동하면서 보여드리지 못했던 내 음악적 역량, 그리고 속 안의 감정들을 솔직하게 풀어내고 싶었다. 나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고 행복한 음악을 떠올리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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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이브는 벌써 데뷔 7년차다. 비록 솔로로 데뷔한 건 올해 5월로 비교적 짧지만 새로운 도전인 만큼 그에게 음악 열정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이브는 “내가 직접 내 음악을 만들어가는 희열, 결과를 봤을 때 뿌듯함, 스스로 잘 해냈다는 기특함, 스스로 인정하게 되는 행복감 등 느끼는 감정들이 많은 거 같다. 재밌는 나날”이라고 현재 느낌을 전했다.
이브는 지난 3월 프로듀서 밀릭이 설립한 현 소속사 파익스퍼밀와 계약하며 새출발 신호탄을 쐈다. 밀릭으로부터 ‘네가 하고 싶은대로 해봐라’는 말을 들었다는 이브는 “그때부터 부담을 내려놓고 더 재밌게 감 잡고 음악을 마주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달의 소녀 멤버로서 역량과 경력을 꾸준히 채워올 수 있었다는 이브는 “솔로로서 곡을 부를 때는 내가 기존에 갖고 있는 것과 다른, 확연히 또 다른 보컬과 매력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내야하는 소리가 완전히 다르다. 팀에서는 저음 위주로 했는데 솔로로는 내가 하고 싶은 목소리를 일단 다 시도해보고 가장 잘할 수 있는 걸 찾아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다보니 이브는 보컬 스펙트럼이 넓어졌다고 만족해 하며 솔로 활동에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그러면서 이브는 이달소 출신이라는 것에 대해 “지금 나를 대중이 알아주시는 일부가 됐기 때문에 감사하고 긍정적으로만 다가온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 따라 공백기 1년을 겪었지만 팀 이름으로 하여금 나를 꾸준히 상기시켜주셔서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달의 소녀는 전 소속사는 전속계약 관련 소송으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이브는 이번 신보를 멤버들에게도 들려주며 피드백을 받았다고 했다. 이브는 “타이틀곡을 알려주지 않았는데도 모든 트랙 다 들어보고는 타이틀곡을 알아봐줘서 신기하기도 했고 고마웠다”며 “평소에도 음악뿐만 아니라 여러 부분에서 피드백을 서로 많이 하는 편이라 이번 활동할 때도 의지가 많이 됐다”고 애틋함을 전했다.
팬들도 이브의 솔로를 응원하고 있다. 그는 팬들로부터 “이브다운 선택이다”, “이브다운 음악 결과물이다”라고 말해주실 때 뿌듯하고 감사하다고 했다. 이브는 “팬들의 말 뜻을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지만 나에 대한 믿음이 있는 거 같아서 감사하다. 다음 과정도 해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브. 사진ㅣ파익스퍼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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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는 가수에 대해 쉽게 차분해지기 어려운 직업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브는 가수 활동 외에는 정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일할 때 남김 없이 모든 에너지를 쏟는다는 그의 남다른 열정이 엿보였다.
그렇다면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자 하는 건 무엇일까. 이브는 “스스로 안정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또 음악적으로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고 싶다. 외부적인 수치, 결과물 성적에 대해 완벽히 미련을 버렸다고는 할 수 없지만 활동이 끝났을 때는 어떠한 후회도 안남았으면 한다. 팬들이 ‘좋았다’고만 말해주셔도 앞으로 활동을 해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생길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이브는 가수 활동을 하기까지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다고. 당시를 떠올린 이브는 “가수를 안하면 정말 죽을 거 같았고 지금도 17살 때 마음과 같다. 다른 이유는 없고 모든 힘든 걸 감수할 만틈 마음이 끌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이브는 가수 활동에 진심을 쏟는, 진정성 넘치는 베테랑 가수였다. 목표는 무엇일까. 이브는 “공백기가 10년 같은 1년이었다. 정말 쇠사슬에 묶여있는 느낌이었다. 감정적으로 그 부분을 풀어내고 싶었고 드디어 그 길을 걷고 있다. 이전보다 더 도전하며 무대 위 더 자유로운 가수가 되려 한다”고 야무진 목표를 설정했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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