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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손흥민은 적극 눈독 들였다'던 사우디 프로리그..."살라가 우리 싫다면 우리도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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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모하메드 살라(좌)-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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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생 득점왕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제법 갈린다. 손흥민(토트넘)을 노리고 있다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는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에게는 "당장은 아니"라고 고개를 기웃했다.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사우디 프로 리그 중 여름 이적시장에서 모하메드 살라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기 위해 적극 협상을 벌이고 있는 곳은 없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사우디 클럽들은 지난해 이적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했을 때, 주 영입선수로 원했던 살라를 호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살라 본인이 그런 일(이적)을 원치 않는다면 사우디 클럽들 역시 살라를 적극적으로 영입할 생각은 안 할 것이다. 그런 징후도 없다"고 덧붙였다.

살라 역시 손흥민과 신세가 같다. 오는 2025년까지가 리버풀과의 계약 기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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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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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25일 살라는 갑작스럽게 "리버풀에게서 협상에 대한 아무 얘기도 전해듣지 못했다"며 구단 측의 지지부진한 태도에 대놓고 아쉬움을 표했다.

영국 매체 '팀토크'와 BBC 등에 따르면 살라는 24-25시즌 EPL 사우스햄튼전을 마친 후 취재진에게 리버풀과의 협상 상황을 전했다.

살라는 이 인터뷰를 통해 "나는 리버풀에 오래 있었지만 구단은 아직까지 재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지 않았다. 벌써 12월이 다 되어간다. 계약은 물론 내 손에 달린건 아니다. 내 미래에 대한 소식은 아직이다"라고 답했다.

살라는 지난 2017년 AS로마에서 리버풀로 이적하자마자 PFA 올해의 선수상, FWA 올해의 선수상, EPL 사무국 선정 올해의 선수상, 득점왕을 휩쓸었다. 이적시즌에만 52경기(49선발)에 나서 44득점 14도움을 기록했다. 리버풀의 18-19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끈데 이어 다음 시즌에 PL 우승 트로피를 합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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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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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메드 살라


그러나 구단 측은 "협상이 없었다"는 살라의 불만에 즉각 반박을 펼쳤다.

'트리뷰나'는 25일 보도를 통해 "리버풀 구단 자체는 협상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지만 고위 관계자들은 살라의 대리인인 라미 아바스와 긍정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과정에서 소문 등에 불이 붙는 것을 두려워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주급만 한화로 6억 1,500만원 가까이 받는 그의 비싼 몸값에 대해서도 재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프로 리그는 시즌 전부터 손흥민을 향한 적극적인 영입의사를 드러냈다는 보도가 퍼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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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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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와 21-22시즌 공동 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 역시 오는 2025년 6월까지가 정규 계약 기간이다. 다만 손흥민은 2021년 재계약을 맺을 당시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한 조건으로 계약을 진행했다. 각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은 30대에 접어든 손흥민에게 장기 재계약을 맺는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확률이 매우 높다.

막대한 부를 앞세워 호날두, 네이마르 등을 데려온 사우디가 스타선수인 손흥민에게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도 외신들에 의해 보도됐다. 튀르키예 리그 갈라타사라이도 손흥민을 향한 구애를 펼쳤다. 하지만 손흥민 역시 당장은 타 리그로 건너가는 것에 관심이 없는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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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 본인의 의사다. 양쪽 득점왕 모두 아직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커리어를 쌓고 싶어한다는 관측이 뚜렷하다.

특히 손흥민은 6월 A매치를 마친 후 이적설에 대해 "지금은 할 말이 없고 상황이 불편하다. (타)구단과는 어떤 교류도 없었다"며 "나는 토트넘을 위해서 계속해서 최선을 다 할 것이고, 아직 계약 기간도 남아있다. 돈은 중요하지 않으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이루고 싶은 것이 훨씬 더 많다"고 가설을 일축하기도 했다.

한편 살라가 속한 리버풀은 오는 28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만난다. 손흥민의 토트넘은 하루 뒤인 29일 런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AS 로마와 격돌한다.

사진= 살라, 손흥민 SNS, MHN스포츠 DB,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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