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벵 아모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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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감독의 고민이 매우 길어진다. 전임자가 놓고 간 '숙제'가 한도 끝도 없다.

맨유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입스위치 포트만 로드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입스위치 타운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 날 경기는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에 이어 맨유의 지휘봉을 새롭게 잡은 아모림 감독의 데뷔전이기도 했다. 그러나 아모림 감독은 첫 경기부터 좌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맨유는 이 경기 무승부로 12위(4승4무4패, 승점 16점)에 머물렀다. 입스위치는 3경기 연속 무패(1승2무)를 달성하며 18위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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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2분만에 마커스 래시포드의 선제골로 첫 분위기는 좋았지만 이후 늘어지는 경기력이 눈에 띄었다. 오나나는 슈퍼 세이브로 분전했지만 전반 43분 상대 오마리 허친슨의 골을 막아내지 못했다. 아모림 감독은 후반에 마누엘 우가르테와 루크 쇼로 선수를 교체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그러나 입스위치가 공격적으로 나서며 경기가 더욱 어렵게 풀렸다.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분명히 아쉬운 경기였다. 아모림 감독은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주저앉아서 이마를 감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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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더 선'은 26일 "아모림은 일요일 입스위치전에서 맨유에게 10점 만점 중 5점을 매겼다"며 "그는 입스위치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고 경기가 믿을 수 없을만큼 격렬하게 진행됐다고 생각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안드레 오나나의 혼신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절반은 패배한 경기였다.

아모림 감독은 이 경기에서 3-4-3 포메이션을 펼쳤는데 맨유 선수단에 아직 그의 스리백 전술이 융합되지 않은 듯한 모습이었다. 어색한 수비 위치로 계속해서 입스위치에 빈틈을 허용했고 상대에게 슈팅기회를 줄창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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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팬들은 아모림이 지휘봉을 잡을 당시에 전임 텐 하흐 감독의 컬러를 벗겨내는 것에 주목했다. 텐 하흐 전 감독은 맨유를 지도할 당시 뚜렷하지 않은 정체성과 더불어 정체된 선수들을 정리하지 못하며 비판받았다.

특히 기복이 매우 심한 마커스 래시포드를 방출시키고 윙어를 보충하자는 의견이 줄지은 상황이다. '더 선'은 입스위치전의 래시포드에게 평점 6점을 주며 "80초만에 선제골을 넣은건 좋았지만 그 이후로 별 활약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사실상 선방을 펼친 오나나(7점) 외에는 선수단이 대부분 5~6점에 그쳤다. 최저점인 4점을 받은 카세미루는 "진짜 형편없었다"는 혹평과 함께 오마리 허친슨의 슛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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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슨 마운트, 안토니 등의 활용과 방출에 대해서도 설왕설래가 오갔다. 해외 스포츠 매체 '더아날리스트닷컴'은 "아모림의 스리백 전술에 대해서도 윙어가 빠른 적응을 해야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해당 매체는 미드필더 브루노 페르난데스에 대해서도 "아모림 감독의 상당한 전술적 변화에 페르난데스가 얼마나 따라갈지가 관건이다. 그의 가용성은 매우 중요하다. 맨유 선수단의 구성이 그리 뛰어나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페르난데스는 아모림 감독의 결정 하에 많은 책임을 져야한다"고 평했다.

아모림 감독은 전임자가 남긴 막대한 숙제를 장기간에 걸쳐 정리해야 하는 과업을 떠안았다.

아모림 감독은 입스위치전을 마친 후 "훈련시간이 부족했기에 선수들에게 제대로 지시할 시간이 없었다"면서도 "선수들이 생각이 많아 보였다. 체력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하다. 아마 맨유 선수단은 (한동안) 고통과 인내의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맨유는 오는 29일 영국 올드 트래퍼드에서 FC 보되/글림트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치른다.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5시에 열린다.

사진= AP, 연합뉴스, 래시포드 SNS, 페르난데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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