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시절의 맥스 프리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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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가' 재건에 나선 보스턴이 다저스에 한 방 먹었다.
미국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7일(한국시간) "2024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가 올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시장 투수 최대어로 꼽힌 블레이크 스넬(32)과 5년 1억 8200만 달러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계약은 스넬의 메디컬 테스트가 문제없이 끝나면 공식 발표될 예정"이며 "계약기간 중 FA가 될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옵트아웃(Opt-out)' 조항은 없다"고 덧붙였다.
스넬의 다저스 행으로 가장 난처해진 구단은 보스턴이다. '명가' 재건을 위해 올 겨울 오프시즌에서 공격적인 전력강화에 나선 보스턴은 당초 FA 투수 최대어로 손꼽힌 스넬과 맥스 프리드(30) 모두를 영입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보스턴은 이들 외에도 올 겨울 FA시장 최대어로 평가받는 외야수 후안 소토(26)에게도 이미 두 번의 오퍼를 제안했을 만큼 전력보강에 진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넬과 다저스의 계약소식이 전해진 날, 미국일간지 USA 투데이는 "스넬을 빼앗긴 보스턴이 이제 온전히 프리드 영입에 전력을 다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출신인 프리드는 지난 201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7번으로 샌디에이고의 지명을 받았을 만큼 아마추어 시절 톱 유망주였다.
프리드는 프로진출 후 한 차례 트레이드를 통해 애틀랜타로 이적했고,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첫 해 총 9경기(선발 4회)에 등판한 그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하며 빅리그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하지만 2019년에는 총 33경기(선발 30회)에 나와 17승 6패 평균자책점 4.02의 호투를 펼치며 단숨에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단순히 표면적인 성적만 좋았던 게 아니다.
프리드는 이때 총 165와 2/3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47개를 허용한 반면 탈삼진은 173개나 솎아냈을 만큼 마운드 위에서 위력적이었다. 이닝당 주자허용율을 나타내는 WHIP 지표도 1.334로 나쁘지 않았다.
이후 팀의 에이스로 성장한 프리드는 올해도 총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5의 호투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8년 통산 성적은 73승 36패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 중이다.
매체에 의하면 "다저스가 스넬을 데려간 만큼 보스턴은 해가 바뀌기 전에 프리드와의 계약을 종료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스넬이 계약한 만큼 그것을 기준으로 프리드와 몸값 등을 조율하기 용이해졌기 때문이라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사진=MHN스포츠 DB, 애틀랜타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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