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LA 다저스 시절 노아 신더가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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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하 기자] 한때 최고 시속 102마일(164.2km)를 뿌렸던 ‘토르’ 노아 신더가드(32)가 한국행까지 바라보고 있다. 1년을 소속팀 없이 쉬면서 생각이 많이 바뀐 듯하다.
신더가드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팟캐스트 ‘베이스볼 인사이더’를 통해 “복귀를 목표로 계속 훈련하고 있다. 기회를 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것이다. 일본이나 한국 팀에서도 1년을 던질 수 있다면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신더가드는 “주변의 소음에서 벗어나 정신적으로 리셋하는 게 나한테 도움이 될 것이다. 일본과 한국의 문화도 존중하고 있다”며 커리어 전환을 위해서라도 아시아 무대에서 뛰는 것에 열린 마음을 나타냈다.
198cm, 109kg 거구의 우완 투수 신더가드는 2010년 1라운드 전체 38순위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지명된 뒤 2012년 12월 사이영상 투수 R.A. 디키의 반대급부로 뉴욕 메츠에 트레이드됐다.
2015년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24경기(150이닝) 9승7패 평균자책점 3.24 탈삼진 166개로 활약하며 내셔널리그(NL) 신인상 4위에 오른 신더가드는 2016년 31경기(183⅔이닝) 14승9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첫 올스타에 선정되면서 NL 사이영상 8위에 랭크됐다.
불같은 강속구로 2018년 13승, 2019년 10승을 거두며 메츠의 주축 선발로 활약한 신더가드는 길게 늘어뜨린 금발 머리와 근육질 몸매로 마블 영화 속 캐릭터인 ‘토르’라는 멋진 별명도 붙었다.
그러나 2020년 3월 팔꿈치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뒤 강속구를 잃었고, 고속 슬라이더도 위력을 동반 상실했다. 2022년 LA 에인절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2개 팀에서 뛰며 10승을 거두긴 했지만 예전 같은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2023년에는 커리어가 한풀 꺾인 투수를 살리는 데 능한 LA 다저스에서 반등을 노렸다. 1년 1300만 달러 FA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 입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 손가락 물집으로 고생하는 등 12경기(55⅓이닝) 1승4패 평균자책점 7.16으로 부진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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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클리블랜드 시절 노아 신더가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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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 유격수 아메드 로사리오와 트레이드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옮긴 신더가드는 다저스를 저격했다. ‘클리블랜드.com’과 인터뷰에서 신더가드는 “지난 2년 동안 사공이 너무 많았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고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들 중 일부는 옳은 것일 수 있지만 내게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았다. 다저스에서도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투수가 되지 못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자신이 아닌 남들을 탓하는 코멘트였다.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뒤에도 6경기(33⅓이닝) 1승2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8월말 클리블랜드에서 방출됐고, 그 뒤로 커리어가 끊겼다. 올 한 해 소속팀 없이 시간을 보냈다. 그 사이 체중을 30파운드(13.6kg) 감량하면서 몸을 만드는 데 집중했고, 내년에는 어느 곳이든 마운드에 오르겠다는 의지다.
1년 공백으로 인해 당장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내긴 쉽지 않다. 미국에 남아 마이너리그 계약을 할 수 있지만 일본이나 한국에서 확실한 성적을 낸다면 훨씬 좋은 대우로 메이저리그 유턴을 할 수 있다.
비록 최근 커리어는 하향세이지만 메이저리그 통산 164경기(941⅓이닝) 59승47패 평균자책점 3.71 탈삼진 928개로 커리어가 뛰어나다. 내년에 33세가 되지만 커리어를 끝낼 나이는 아니다. 다저스를 떠날 때 원망하는 발언도 했지만 1년간 실직 상태로 지내면서 마인드에도 변화가 있어 보인다. 과연 신더가드가 내년에 어느 곳에서 공을 던질지 궁금하다. /waw@osen.co.kr
뉴욕 메츠 시절 노아 신더가드. /OSEN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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