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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스틸 허용→쐐기 3점포로 만회한 트레이 영 “팀을 두 번 연속 실망시킬 수 없었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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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무패 행진을 달리던 동부컨퍼런스 1위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를 무너뜨린 애틀란타 호크스. 팀의 간판 스타 트레이 영(26)이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영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로켓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캐빌리어스와 원정경기를 135-124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좋은 경기였다”며 이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날 트레이는 36분 57초를 소화하며 20득점 2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2어시스트는 커리어 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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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 영은 이날 20득점 22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美 클리블랜드)=ⓒAFPBBNews = News1


그는 “모두가 경기에 관여할 수 있게 만들었다. 오늘 내 슛은 최고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슈팅이 그렇게 좋지는 못했다. 오늘 슈팅이 몇 개는 더 들어갔어야했다. 좋은 기회가 많았다. 평소라면 넣었을 것들”이라며 슈팅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대신 팀 동료들이 슛을 넣어줬다. 동료들이 좋아하는 지점으로 공을 넣어줬고 동료들이 해결해줬다. 어시스트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이다. 팀워크인 셈”이라며 말을 이었다.

트레이는 이날 18개의 슈팅을 시도, 이중 6개를 넣는데 그칠 정도로 슛감이 안좋았다. 3점슛은 13개를 시도해 3개밖에 넣지 못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슈팅 하나를 적중시켰다. 4쿼터 1분 46초 남기고 타이 제롬에게 스틸을 허용한 뒤 바로 제롬이 3점슛을 성공시킨 모습을 지켜봤던 그는 작전타임 이후 이뤄진 다음 공격에서 상대 수비 빈틈을 노리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코트 중앙 근처에서 3점슛을 던졌고 그대로 림으로 빨려들어갔다.

이 3점슛으로 애틀란타는 1분 23초 남기고 129-122로 앞서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득점이었던 것. ‘아이스 트레’라는 별명이 어울리는 장면이었다.

트레이는 당시 상황을 묻는 질문에 “스틸을 허용한 뒤 나 자신에게 화가 난 상태였다. 그 상황에서 충돌이 있었는데 심판이 파울을 불지 않았다. 경기 도작의 일부라고 생각한 듯했고 그러려니하고 넘겼다”며 스틸을 허용한 상황에 대해 말했다.

이어 “다음 포제션에서 비슷한 상황이 또 발생했다. 그때 나는 팀을 두 번 연속 실망시킬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뭔가를 해내야했다. 공을 잡았을 때 약간 더듬었지만, 여전히 공격제한시간 10초가 남은 상황이었고 아직 여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 다음은 모두가 본 그대로”라며 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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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란타는 이날 클리블랜드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사진(美 클리블랜드)=ⓒAFPBBNews = News1


애틀란타는 1쿼터 초반 19점차까지 리드를 허용했지만, 이를 극복하며 클리블랜드에 시즌 첫 홈 패배를 안겼다.

“상대는 정말 좋은 팀”이라며 말을 이은 트레이는 “이번 시즌 우리는 약간 뭐랄까 꾸준하지 못한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 잘할 때는 잘한다고 생각한다. 조금만 더 꾸준함을 찾는다면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가 모두 건강하고 모두 좋은 경기를 하며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좋을 것이다. 여전히 우리 모두 더 나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좋은 팀을 상대로 원정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좋은 일”이라며 생각을 전했다.

홈에서 첫 패배를 당한 케니 앳킨슨 클리블랜드 감독은 “오늘 우리는 그의 득점을 억제하는 것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경기전에도 선수들에게 얘기했지만, 트레이는 가장 무서운 플레이메이커고 템포 조절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 오늘은 정말 엄청났다”며 상대 선수를 칭찬하는 것으로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어 “시즌을 치르다 보면 엉망인 경기가 나오기 마련인데 그게 오늘이었다. 불운하게도 그런 경기가 홈관중 앞에서 나왔지만, 우리는 그런 결과를 얻어도 할 말이 없었다”며 경기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클리블랜드(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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