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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단독] 은가은 "정당한 대우 받지 못해... 다른 소속사 접촉 NO" 눈물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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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은가은 "소속사 계약 해지만 원할 뿐, 다른 소속사 갈 생각 전혀 없다"
TSM엔터테인먼트 측 "소장 받지 못해... 정산금 오히려 과지급"
은가은 법률 대리인 "정산금 근거 자료 받은 사실 없어... 소송을 통해 밝힐 예정"
한국일보

가수 은가은이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MBC에브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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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은가은이 소속사 티에스엠(TSM)엔터테인먼트 측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이유를 직접 고백했다. 또한 탬퍼링 의혹 등에 대해서는 사실 무근이라며 반박했다.

은가은은 28일 오후 본지와의 통화에서 "소속사에서 지난 9월부터 정산금 지급을 못 받았다. 지금까지 정산금이 제때 지급된 적이 없다. 1월 거를 5월에 받은 적도 있다. 그러다 보니 돈을 나눠서 저축하거나 하는 계획도 못 잡았다. 결혼 준비로 할 게 많은데 돈이 하나도 없어서 굉장히 힘든 상황이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일하면서 정산 내역을 한 번도 못 봐서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은 했다. 그냥 (회사와) 싸우기 싫었다. 활동하는데 피해를 입을까 봐 얘기를 안 했었다. 이후 요청을 했을 때 증빙자료가 포함된 구체적인 정산 내역을 주지 않고 직접 작성한 정산서만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업무 태만' 부분에 대해선 "선배님들이 곡을 주셔서 회사에 번호를 넘겨 드리고 곡도 좋다고 했는데 한 달 동안 연락을 안 해서 내가 오히려 곡을 거절한 것처럼 오해를 많이 받았다. 직접 사과를 드리러 갈 수 있는 방법도 몰라서 너무 곤란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은가은은 "정말 이 자리까지 어렵게 올라왔다. '네가 잘 되게 도와주겠다' 약속하셔서 믿고 있었다. 선배님이나 (소통 문제로 오해가 생긴) 제작진들과 오해를 풀고 싶다"며 "(소속사에) 세 번이나 찾아가서 계약 해지를 요청 드렸다. 그런데 안 해주신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너무 힘들고 빨리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정당한 대우를 받으면서 활동을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뿐이다. 지금까지 일을 안 하겠다고 거부한 적도 없고 잠도 못 자고 열심히 일했다"라고 호소했다.

또한 탬퍼링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며 "다른 회사를 만난 적도 없고 연락한 적도 없으며 소속사를 새롭게 들어갈 생각이 없다. 나는 차를 몰고 혼자 다녀도 상관없다. 정당하게 내 권리만 지키고 좋게 빨리 마무리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TSM엔터테인먼트 측의 입장 전문


티에스엠엔터테인먼트입니다.

안 좋은 소식으로 연락 전하게 되어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은가은씨 소속사인 티에스엠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은가은씨 전속계약 해지 통보 관련해서, 저희는 오늘 이 시점까지 어떠한 해지 통보나 소장 등도 받지 못했고 해지 통보를 했다는 내용도 기사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소속사의 정산금 미지급 관련 지적에 대해, 저희는 정산금을 한푼도 덜 지급한 사실이 없습니다. 최근 정산 확인 결과 오히려 소속사가 과지급한 부분도 확인되었고, 은가은씨가 정산금 외 대여금 등을 요청한 경우에도 성실하게 지원해준 바 있습니다.

은가은씨와 저희는 2024년 2월 확인서를 작성하여 정산부분을 포함한 계약상의 모든 의무에 대한 위반사항이 없음을 상호 확인하기도 하였습니다. 그 이후에도 소속사는 합의된 절차에 따라 성실하게 조금도 누락 없이 정산금을 지급해왔습니다.

정산금 지급 내역은 매월 제공하였고, 은가은씨가 특별히 확인을 요청한 부분이 있어 지난주 상세한 증빙 등 정산근거까지 정리하여 모두 제공하였습니다. 근거자료를 요청했음에도 소속사가 주지 않았다는 부분은 명백한 허위입니다.

소속사가 지속적으로 말을 바꾸거나 스케줄 방해나 업무 태만 등의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저희는 어떠한 경우에도 그런 사실이 없습니다.

저희는 최근 소속사 자문을 맡고 있는 이영욱 변호사와 함께 사실관계와 관련 자료 등을 검토하여 소속사가 계약을 성실하게 준수해온 사실을 확인하기도 하였습니다.

저희와 은가은씨는 2024년 2월 상호 합의 하에 계약기간을 2028년 6월까지로 연장하면서, 은가은씨의 수입 분배 비율도 단계별로 상향하기로 합의하였습니다. 은가은씨가 데뷔 이후 소속사와 함께 성장하며 활동이 점점 활발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연예계 일각에서 벌어진, 외부인의 탬퍼링 등으로 전속계약을 흔드는 유사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길 희망합니다.

저희는 그간 전속사로서의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해왔고, 앞으로도 성실하게 전속사로서의 역할을 성실하게 다하겠습니다.

입장문에 대한 은가은 측의 반박


은가은 법률 대리인 임사라 변호사는 티에스엠엔터테인먼트 측의 입장문에 대해 "4년 동안 정산금 관련하여 근거 자료를 받은 사실이 없다. 최근 전달 받은 정산 자료는 소속사에서 엑셀파일 등에 임의로 정리한 자료로 객관적인 근거자료가 아니다. 11월 10일 객관적인 정산자료를 다시 한번 요청했으나 받지 못했고 11월 26일에 이르러서야 일부 자료가 오기는 했으나 전체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정산금 과지급' 부분에 대해서는 "대표이사 골프 라운딩비, 유흥비 등을 비용에 과도하게 모두 포함시켜놓고 정산금 과지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부분은 소송을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임 변호사는 "수익 분배율을 높여준다는 내용으로 확인서를 요청해 날인한 사실이 있으나, 확인서 안에 2024년 2월 이전 정산금 관련하여 자료를 요청하거나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하지 않는다는 조항이 있었다. 정산내역 자료 요청을 하니, 확인서를 내밀면서 요청하지 않기로 했으니 안 주겠다는 답변만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1월 21일 일단 소속사에서 정리한대로 정산금부터 지급해달라고 했으나 소속사에서 묵살했다"며 "방송 스케줄 방해, 작곡가와 연락 단절로 인해 곡 작업 진행 안됨 등 다수 문제 있는 상황들이 있었고 이에 대한 증거 자료도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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