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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더 잘하지 못해 아쉽다는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 내야수 고명준(SSG 랜더스)의 이야기다.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팬 감사 자선 식당&카페 행사 '캐처테이블'에서 만난 고명준은 "올해 팬들께서 많이 응원해 주셨고, 더 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많이 아쉽다"고 2024시즌을 돌아봤다.
2021년 2차 2라운드 18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고명준은 올해 1루수 경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팀이 시즌 전부터 '리모델링'을 선언한 만큼 젊은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가 돌아갔고, 고명준도 그 중 한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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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명준은 올 시즌 106경기 340타수 85안타 타율 0.250 11홈런 4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88로 시즌을 마쳤다. 전반기에만 9홈런을 몰아치면서 장타력을 뽐냈다. 하지만 부상이 문제였다. 고명준은 지난 7월 24일 KT 위즈와의 원정경기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고,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고명준은 "솔직히 다 아쉬웠다.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이었는데, 부상을 당하니까 어느 정도 회복된 상태에서 올라와도 타격감이 예전같지 않더라. 뭔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느낌이었다. 체력이 떨어지다 보니까 너무 어려웠다"며 "나름대로 휴식을 취하기도 했는데, 타격감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어려움 속에서 배운 것도 있었다. 고명준은 "아무리 잘해도 매년 아쉽지 않을까. 만족하는 해는 없을 것"이라며 "올 시즌이 지나니까 내년에 어떻게 해야할지, 또 체력이 떨어졌을 때 어떻게 할지 깨닫게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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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한 달간 일본 가고시마에서 치러진 마무리캠프도 고명준에게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번 캠프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진행됐으며, 구단은 이번 캠프에서 구단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선수를 육성하고자 했다. 캠프에 참가한 선수들은 많은 훈련량과 함께 강도 높은 기술 훈련을 소화했다.
고명준은 "수비 연습도 하긴 했지만, 거의 타격 위주로 했다. 부상을 당한 게 아직 좀 남아서 타격에 좀 더 중점을 뒀다. 내가 생각했던 게 잘 됐던 것 같다"며 "젊은 선수들 위주로 캠프를 진행하다 보니까 분위기가 또 다르더라. 편하기도 했지만, 또 그런 부분에서 우리가 잘해야 하지 않나. 서로 의지하면서 가다 보면 좋은 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누구나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치르고, 또 전년도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리길 원한다. 고명준도 마찬가지다. 그는 "타율이나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야구의 꽃은 홈런이지 않나. 홈런 한 방으로 팀이 이길 수도 있고, 또 그 홈런 한 방이 결승타가 돼 팀이 이길 수 있다"며 "OPS나 다른 수치도 중요하지만, 첫 번째는 30홈런을 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홈런을 많이 친다면 투수 입장에서 (날 상대할 때) 좀 부담을 갖지 않을까"라며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하고 싶다. 30홈런을 달성해서 자신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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