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허경환이 심리 상담을 통해 자신의 상처를 돌아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사위 삼고 싶은 성격”…완벽해 보이는 허경환의 내면
심리 상담 결과, 허경환의 어린 시절엔 큰 상처가 없던 것으로 나왔다. 상담사는 “사위나 남자친구로 정말 좋은 성격”이라며 극찬했고, 이를 들은 MC 서장훈도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이어진 상담에서 드러난 허경환의 내면은 달랐다. 사기 피해로 인한 공포, 불신, 피해의식이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
“27억 사기 후 파산 고민”…그가 겪은 깊은 고통
과거 허경환은 닭가슴살 사업 중 지인에게 약 27억 원의 사기를 당하며 큰 경제적 피해를 입었다. 이를 털어놓는 그의 표정은 여전히 어두웠다. MC 서장훈은 “당시에 정말 많이 힘들어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허경환은 “그때 당사자들 외에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며 “내가 이야기하는 순간 사람들과 멀어질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임에도 움츠러들었다는 고백은 깊은 울림을 남겼다.
“모르는 번호는 절대 안 받는다”…불신과 공포의 그림자
사기 피해 이후 허경환은 일상 속에서도 불신과 공포를 느끼고 있었다. 그는 “파산하고 통영으로 내려가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했던 시기가 있었다”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받지 않는다. 또 같은 일을 겪으면 버틸 수 있을지 항상 불안하다”고 말했다.
상담사는 이러한 불안감 속에서도 허경환이 주변으로부터 받은 신뢰를 떠올리도록 조언했다. “신뢰의 경험이 불신보다 많지 않냐”는 상담사의 질문에 허경환은 잠시 망설였지만, 이내 “그분들 덕분에 힐링하고 있다”고 답했다.
허경환의 진심, 그리고 희망
‘미우새’의 이날 방송은 허경환이 불신과 공포를 딛고 신뢰와 힐링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아냈다. 심리 상담사는 “신뢰의 경험과 불신의 경험을 비교하며 적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고, 이를 통해 허경환은 한 발짝 더 나아갈 용기를 얻었다.
허경환의 진솔한 이야기는 단순히 예능을 넘어, 시청자들에게 신뢰와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트라우마를 마주한 허경환의 진심 어린 고백이 앞으로의 행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된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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